![]() ▲ 강동구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교육의 방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 그 지식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특히 AI가 일상이 된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미래를읽는부모학원’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국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이다.
기자는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학원’이라는 이곳의 교육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 사진 =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이기수 원장은 이곳을 단순한 독서학원이 아니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히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그는 잠시 말을 고른 뒤 이렇게 덧붙였다. “아이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그걸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이곳에서는 한 권의 책이 단순한 독서로 끝나지 않는다. 읽고, 토론하고, 쓰고, 발표하는 과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갖게 된다.
▲ 사진 =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이 학원의 출발은 한 가지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이 영어를 해석해도, 그 한글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었다. 문장을 읽고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해력의 붕괴’였다.
“중고등학교에 가서 국어를 다시 잡기엔 이미 늦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론을 내렸다. “초등 시기부터 제대로 읽고 생각하는 힘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문제의식이 ‘미래를읽는부모학원’의 시작이었다.
이곳의 수업은 단순한 독서나 글쓰기를 넘어 문해력 전체를 설계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 문해력 완성반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주제 독서
어휘 학습 → 토론 → 글쓰기까지 한 사이클 구성
읽기·사고·표현을 동시에 확장
* 글쓰기 집중반
수준별 독후감 작성 훈련
3~4학년 600자 / 5~6학년 900자 이상 글쓰기
사고를 구조화하는 훈련 중심
* 독서 집중반
책과 거리 있는 학생 대상
독서 습관 형성 및 흥미 유도
독서 퀴즈 및 글쓰기 연계
* 확장 프로그램
단편소설 쓰기 특강
영화·원작 비교 글쓰기
AI 활용 토론 및 글쓰기 수업
이 모든 과정은 단순한 ‘입력’이 아닌 경험 → 사고 → 표현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 ▲ 사진 =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이 학원의 가장 큰 특징은 ‘정답 중심 교육’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들한테 항상 말합니다. 정답은 없다고요.” 하지만 곧 이어지는 한 문장이 있다. “대신, 이유는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처음에 이 방식에 어려움을 느낀다. “차라리 문제 풀고 맞고 틀리는 게 더 편하다고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시작된다. 손을 들지 못하던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하고, 짧은 문장만 쓰던 아이가 논리적인 글을 써내기 시작한다.
![]() ▲ 사진 =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이곳은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선생님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수업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교안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매달 교안을 수정하고 보완합니다.” 이 구조는 어느 교실에서도 동일한 교육 품질을 유지하게 만든다.
이곳에서는 결과도 남는다. 단순한 성적이 아닌 ‘작품’이다. “아이들이 쓴 단편소설을 실제 책으로 출판했습니다.” 교보문고에 유통되는 책.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손에 들고 처음으로 ‘표현의 가치’를 경험한다.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의 인생에 남는 기록이 된다.
이 원장은 학부모에게도 솔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저희 학원은 편한 학원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생각하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문해력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반드시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강조했다. “학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가정의 관심이 함께 가야 합니다.”
▲ 사진 = 미래를읽는부모학원 |
미래를읽는부모학원의 목표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다. “대치동에서만 가능한 교육을 다른 지역에서도 가능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꿈도 있다. “나중에는 동네에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 그는 교육의 끝을 ‘공간’으로 그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문제를 푼다. 하지만 앞으로는 질문을 만드는 아이가 살아남는다. 미래를읽는부모학원은 그 질문을 만드는 힘에 집중하고 있었다. 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
그 단순하지만 가장 어려운 능력을 아이들에게 길러주는 곳. 그 변화가 아이들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갈지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