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현대 바이오 기술과 결합
한국한의약진흥원이 4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26'에 참가해 한의약 소재의 산업화 성과를 공개하며 바이오 기업들과 활발한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진흥원 산하 한의약소재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2,000여 종의 천연물질과 1만 4,000여 종의 생물전환대사체 추출물 소재 분양 서비스, 탐색 연구, 제품 개발을 위한 품질 표준화 연구 성과를 집중 소개했다.
전시 부스에 상주한 전문 연구 인력은 다수의 국내외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과 기술 상담을 진행하며 소재 분양 및 공동 연구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바이오 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 산업 박람회로, 매년 500여 개 기업과 3만여 명의 참관객이 찾는 아시아 대표 바이오 행사다. 한의약소재은행은 이번 행사에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소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현황, 맞춤형 추출물 제조, 특허 기반 기술이전 등 산업화 지원 기능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소재 DB는 각 천연물질의 성분 분석, 생리활성 데이터, 표준화 프로토콜을 포함하고 있어 신약 개발,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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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물전환대사체 추출물은 장내 미생물이 한약재 성분을 대사한 결과물로, 체내 흡수율이 높고 효능이 강화된 특성을 지녀 제약 및 헬스케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진흥원은 행사 기간 중 제약,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분야 기업들과 50건 이상의 기술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담 내용은 특정 질환 타깃 소재 탐색, 맞춤형 추출물 제조 의뢰, 기존 제품의 효능 검증 및 표준화 지원 등 실질적인 산업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과제가 주를 이뤘다. 한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의약 소재의 과학적 검증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한약소재개발센터가 확보한 2,000여 종의 천연물질은 국내외 한약재 원료를 과학적 검증 절차에 따라 표준화한 것으로, 각 소재의 지표 성분, 유효 성분 함량, 추출 조건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돼 있다. 1만 4,000여 종의 생물전환대사체 추출물은 인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모사한 발효 과정을 거쳐 제조된 것으로, 원물 대비 생리활성이 향상된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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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재들은 국내 대학 연구실, 정부출연연구소, 중소·중견 바이오 기업에 연간 200여 건 이상 분양되며 신약 후보 물질 발굴, 기능성 원료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김정옥 한약소재개발센터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의약 소재에 대한 바이오 산업계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다'며 '현장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들을 바탕으로 소재 분양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여 실질적인 한의약 기반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또한 '한의약 소재의 과학적 검증과 표준화는 전통 의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과학 언어로 번역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한의약 소재의 산업화는 단순히 한의학의 범위를 넘어 바이오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학적 검증과 표준화는 한의약 소재가 글로벌 의약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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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유럽 EMA 등 해외 규제 기관은 천연물 신약 및 기능성 원료에 대해 성분 동정, 표준화, 안전성·유효성 입증 자료를 요구하는데, 한의약소재은행의 DB와 표준화 프로토콜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소재 산업화의 구체적 성과
역사적으로 한의약은 동양의 전통 의료체계에서 수천 년간 축적된 경험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현대 과학의 언어로 재해석되지 않으면 국제 시장 진출과 산업적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산업화 노력은 한의약이 전통 의료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 신약, 기능성 소재, 예방 의학 등 현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의약 소재 산업화의 성공은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은 전통 한의학 지식과 현대 바이오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로, 이러한 융합 역량은 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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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뷰티, K-푸드 등 한류 콘텐츠와 결합할 경우 한의약 기반 제품의 해외 시장 수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일부 국내 화장품 기업은 한의약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을 동남아 및 유럽 시장에 수출하며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한의약소재은행은 소재 DB 확충과 함께, AI 기반 소재 탐색 플랫폼 구축, 글로벌 표준 부합 인증 지원, 해외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이전 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중소 바이오 기업이 한의약 소재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연구 지원과 컨설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의약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형 바이오 소재'라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Q Q.
한의약소재은행에서 소재를 분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국내외 시장 진출 가능성 탐구
A.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소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연구 목적, 소재 활용 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 후 분양 여부가 결정되며, 학계·산업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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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용은 소재 종류와 양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Q.
생물전환대사체 추출물이란 무엇이며 왜 주목받나? A. 생물전환대사체는 한약재 성분을 장내 미생물이 대사하여 생성된 물질로, 원물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생리활성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인삼의 진세노사이드는 장내 미생물에 의해 컴파운드 K로 전환되면서 항암·항염 효과가 증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신약 개발과 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Q.
한의약 소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망은? A.
과학적 검증과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한의약 소재는 미국 FDA, 유럽 EMA 등의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한의약 추출물은 해외 기능성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수출되고 있으며, 향후 천연물 신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천연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한국은 K-뷰티·K-푸드 한류와 결합해 독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