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한강마라톤이 대한육상연맹의 공인 인증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대표 마라톤’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7,400여 명이 참가해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수치와 타이틀 뒤에는 지역민의 소외와 대회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민은 왜 소외되고 있을까?
대회가 전국적 관심을 끌면서 접수 경쟁이 치열해졌고, 정작 김포 지역의 마라톤 동호회와 시민들은 접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역을 대표한다는 대회가 지역민을 배제하는 현실은 ‘공인 인증’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시민이 참여하지 못하는 대회가 과연 지역 축제라 할 수 있을까?
대회의 효과는 얼마나 지속될까?
김포한강마라톤은 연 1회 개최되는 단발성 행사다. 대회 당일에는 교통 통제와 인파로 지역이 들썩이지만, 그 효과는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 외지 참가자들이 대회만 치르고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지역 경제에 남는 것은 미미하다. 관광 효과 역시 지속적이지 않다. 장기적 전략 없이 ‘대표 마라톤’이라는 목표를 내세운다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위험이 크다.
달리기 붐이 꺼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몇 년간 건강과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마라톤 참가자가 급증했지만, 유행은 언제든 식을 수 있다. 달리기 열풍이 꺼진 뒤에도 김포한강마라톤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지 의문이다. 참가자 수 증가와 공인 인증에만 의존한다면, 붐이 사라진 순간 대회는 급격히 존재감을 잃을 수 있다.
앞으로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김포시가 진정으로 ‘대표 마라톤’을 꿈꾼다면, 숫자와 타이틀이 아닌 지역민의 참여와 지속적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 지역 동호회와 시민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 대회 이후에도 관광과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공인 인증은 출발점일 뿐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회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김포한강마라톤은 결국 ‘행정 성과’로만 소비되는 일회성 이벤트에 머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