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만찬장 총격

네 번째 암살 시도, 경호 시스템은 왜 뚫렸나

[글로벌다이렉트뉴스=국제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 중이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장에서 2026년 4월 25일(현지시각) 밤 총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WHCA 만찬 참석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2024년 두 차례의 암살 시도와 2026년 2월 마라라고 침입 사건에 이어 트럼프를 겨냥한 네 번째 총격 관련 사건으로 기록됐다. 대통령과 주요 내각 인사들은 전원 무사히 대피했으며, 용의자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FACT 1 | 사건 개요 — 만찬장 앞에서 울린 총성

AP통신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총격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헥세스 국방부 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내각 핵심 인사들이 착석해 있던 볼룸 외부에서 발생했다.  현지 시각 오후 8시 35분경이었다.

현장에 있던 CBS 뉴스 기자는 5발에서 8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으며, 만찬장 안에서 화약 냄새까지 맡았다고 밝혔다. 총성과 동시에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Fox 뉴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용의자가 볼룸 정문 쪽 보안 검색대(Magnetometer)를 향해 돌진하며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FACT 2 | 용의자 신원 — 칼텍 출신 컴퓨터 공학자

CNN이 공개 기록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용의자의 이름은 콜 토마스 앨런(Cole Tomas Allen), 31세,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이다. 앨런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Caltech)에서 2017년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스힐스(CSU Dominguez Hills)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앨런은 교육 서비스 업체 C2 에듀케이션의 시간제 강사로 근무했으며, 이 회사는 2024년 12월 앨런을 '이달의 교사'로 선정했다. 앨런은 인디 게임 개발자로도 활동하며 스팀(Steam) 플랫폼에 'Bohrdom'이라는 게임을 1.99달러에 출시했고, 2018년 해당 게임의 상표를 연방 상표청에 등록하기도 했다.

정치 성향과 관련해 앨런은 2024년 카말라 해리스 선거 캠프에 25달러를 기부한 기록이 있으며, 유권자 등록은 무소속 상태다. 현재까지 공식 범행 성명이나 동기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수사는 진행 중이다. 


FACT 3 | 보안 허점 — 어떻게 무장 남성이 접근했나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보안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이다.

워싱턴 힐튼 호텔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Time 그럼에도 이날 호텔 입구에는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지 않았다. 앨런은 호텔 투숙객 신분으로 건물 안에 있었으며, 호텔 내부 공간에서 총기를 조립한 뒤 볼룸 쪽으로 접근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 참석했던 마틴 하인리히 상원의원 공보 담당 케이티 패엣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호텔 로비에 입장하는 데 보안 절차가 전무했다. 행사 초청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입장이 가능했으며, 돌이켜보면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장 션 커런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검색대를 향해 돌진했으며 즉각 제압됐다고 밝히며, "우리의 다층적 경호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오히려 호텔 입구 보안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FACT 4 | 기소 현황 — DC 연방검사 지닌 피로, 2건 예비 기소

DC 연방검사 지닌 피로는 사건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앨런에 대한 예비 기소 내용을 발표했다. 기소 내용은 범죄 행위 중 총기 사용(924조c항) 위반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연방 경찰관 폭행(111조) 위반 2건이며, "현재 매우 유동적인 수사 상황에서 추가 기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월요일 연방지방법원에 첫 출두할 예정이다.

DC 경찰 임시 서장 제프리 캐럴은 앨런이 산탄총과 권총, 다수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확인하면서도, 앨런의 최종 타깃이 누구였는지는 현재로서는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FACT 5 | 트럼프 반응 — "론 울프, 매우 아픈 사람"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직접 기자들 앞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반복적인 폭력 위협에 대해 "충격적이지만, 나는 이것이 내가 역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이러한 위험이 나를 흔들리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앨런을 "론 울프(lone wolf, 단독 범행자)"이자 "매우 아픈 사람(very sick person)"으로 규정했으며, 만찬은 30일 이내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백악관 부지 내에 건설 추진 중인 독립 볼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FACT 6 | 트럼프를 향한 네 번의 총성 — 타임라인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이미 두 차례의 공식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장에서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AR방식 소총으로 트럼프의 오른쪽 귀를 스쳤고, 2024년 9월 웨스트팜비치 골프장에서 라이언 웨슬리 루스가 12시간을 수풀 속에 숨어 저격을 시도했다.

세 번째는 2026년 2월 22일,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21세 청년 오스틴 터커 마틴이 산탄총과 휘발유를 소지하고 트럼프 거처인 마라라고에 무단 침입했다가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사살된 사건이다. 

이번 WHCD 만찬장 총격은 공식적으로 네 번째 사건이다.


GDN VIEWPOINTS | 팩트 너머의 질문

이번 사건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충돌하고 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250명 이상의 기자들이 WHCA에 트럼프 규탄을 촉구하는 서명 서한을 보내고, 허프포스트 등이 만찬을 보이콧한 정치적 분위기와 이번 총격이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진보·중도 진영에서는 동기보다 보안 시스템의 구조적 실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치 프레임이 수사를 흐릴 수 있다고 경계한다.

GDN은 이 사건에서 한 가지 사실에 주목한다. 무장한 남성이 미국 대통령이 있는 공간 바로 앞까지, 호텔 투숙객 자격으로 걸어 들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동기가 무엇이든, 이념이 어디에 있든,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레이건이 총을 맞았던 바로 그 호텔에서, 45년 뒤에도 같은 허점이 반복됐다는 사실은 단순히 이번 한 사건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경호 실패인가, 정치 폭력의 예고인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질문은 이미 시작됐다.

작성 2026.04.26 17:15 수정 2026.04.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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