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타트업 데이트론의 기술적 성과와 투자 유치 사례
전기차의 급증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확대는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대응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의 이면에는 막대한 폐배터리 처리라는 환경적 과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중요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분야의 혁신 기업들은 사용이 끝난 배터리(EOL, End-of-Life)의 상태를 분석하고 실효 수명과 재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센서를 활용하여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도 개별 셀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입니다. 이는 단순한 폐기 대신 재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선별하고 고가의 원재료(리튬, 코발트, 니켈 등)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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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불필요한 자원 소모와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배터리 생산의 핵심 소재는 고가의 원료와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적 피해로 인해 공급망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수요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약 4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발트와 니켈 수요도 각각 20배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배터리 재활용은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배터리 진단 솔루션은 배터리 산업 자체를 순환 경제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팩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도 개별 셀 수준에서 손상 여부와 성능 저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은 재활용 공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입니다. 이를 통해 재사용 가능한 셀을 선별하여 ESS나 저전력 애플리케이션에 재배치할 수 있으며, 재활용이 필요한 셀에서는 핵심 원자재를 최대한 회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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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이러한 기술을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장기적인 경제적 및 환경적 이점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의 관점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은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여러 배터리 제조 기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한국 배터리 3사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배터리 처리와 재활용에 있어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국환경공단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0년 약 13만 대에서 2024년 약 60만 대로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2030년경부터 대량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평균 수명을 8~10년으로 가정할 때, 2015년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보급으로 인해 2025년 이후 폐배터리 처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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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가 연간 10만 개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한국에서는 이와 같은 폐배터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 배터리 산업은 생산 위주였지만, 미래는 폐배터리 처리 및 재활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배터리 순환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폐배터리 재활용률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활용 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약 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한국은 AI 기술 개발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성공 사례들은 AI와 첨단 센서를 활용한 배터리 진단 기술이 기존의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력이 좋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이 이러한 기술을 배터리 산업에 응용하고 선도적으로 채택한다면,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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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공지능 연구 수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의 AI 기술 투자가 활발합니다.
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시장의 한국적 배경과 가능성
한편 해외 혁신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 또한 열려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들은 한국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배터리 제조 기업들이 신속히 기술을 도입하고 적용하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Li-Cycl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편, 배터리 재활용 기술 도입에는 여전히 여러 도전과제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경제적 타당성입니다.
재활용 기술 초기에는 개발 비용이 상당히 높은데, 이는 대규모 산업 적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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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터리 재활용 비용은 신규 원자재 채굴 및 정제 비용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한국자원순환학회의 2024년 분석에 따르면, 리튬 회수 비용은 kg당 약 15~20달러로, 신규 리튬 탄산염 가격(kg당 10~15달러)보다 높습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재활용의 경제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번째는 기술적 성숙도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용화를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배터리 화학 조성의 다양성과 제조사별 설계 차이로 인해 표준화된 재활용 공정을 확립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배터리 연구팀은 "현재 상용화된 재활용 기술의 리튬 회수율은 평균 70~80% 수준으로, 90% 이상의 회수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과제는 정부 지원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2025년부터 '차세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습식 제련, 건식 제련, 직접 재생 등 다양한 재활용 방법론 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연간 약 5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있으며, 산학연 협력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배터리 재활용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시장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EU는 2023년 '배터리 규정(Battery Regulation)'을 통해 2030년부터 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에 재활용 원자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30년부터 코발트 16%, 리튬 6%, 니켈 6%를, 2035년부터는 각각 26%, 12%, 15%를 재활용 원자재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EU 혁신기금(Innovation Fund)은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30억 유로가 배터리 순환경제 관련 프로젝트에 배정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사례입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은 폐배터리 처리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으며, 첨단 기술 적용과 정책 지원을 통해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23년 '신에너지차 동력배터리 종합이용 관리방법'을 개정하며 배터리 제조사에게 재활용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의 주요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GEM(Guangdong Brunp)과 CATL의 자회사 Brunp Recycling은 연간 수만 톤의 폐배터리를 처리하며 리튬, 코발트, 니켈 회수율 90% 이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국은 순환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시장 전망도 매우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arkets and Markets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4년 약 18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3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11.8%에 달합니다. 이는 수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본격화될 경우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2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경쟁 속 한국 산업의 전략과 교훈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영향을 한국 시장에서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단순히 산업 혁신일 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 감소와 자원 순환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한국환경연구원의 2024년 연구에 따르면,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연간 약 50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으며, 이는 승용차 약 100만 대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합니다.
또한 재활용을 통해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연간 수조 원의 외화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부적절한 폐배터리 처리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 복구 비용은 연간 약 1,000억 원에 달합니다. 체계적인 재활용 시스템 구축은 이러한 환경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 역시 재활용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절실합니다. 환경부는 2025년부터 '폐배터리 수거 및 재활용 의무제도'를 시행하여 배터리 제조사와 수입사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폐배터리 회수 의무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한국이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재구조화가 필요합니다.
배터리 제조 기업들은 재활용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야 하며, 연구 중심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SK온은 2024년 자체 재활용 시설 구축에 약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재활용 기술 개발에 향후 3년간 약 1,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삼성SDI는 2023년 국내 재활용 스타트업 성일하이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습니다.
정부 역시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 및 법적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통해 재활용 기술을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핵심 요소로 지정하고, R&D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환경부는 재활용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자체별 폐배터리 수거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2030년까지 전국적인 회수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재활용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도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배터리 진단 스타트업 '리켐'은 AI 기반 배터리 상태 진단 기술로 2024년 시리즈 A 투자에서 100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KAIS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코프로이엠'은 습식 제련 기술을 활용하여 리튬 회수율 95% 이상을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일부는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한국의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산업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다양한 사례들은 한국이 배워야 할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혁신과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도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기술과 AI 역량,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한국은 순환 경제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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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greentech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