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닭백숙을 한솥 해다주셨다.
받아 들고는 양에 먼저 놀랐다.
내가 쓰는 냄비와는 차원이 다른 크기.
한 솥 가득 담긴 닭백숙은
그 자체로 엄마의 방식 같았다.
조금 넉넉한 정도가 아니라
충분히, 그리고 더 충분하게.
먹어도 쉽게 줄지 않는 양.
같은 음식을
연달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들이
오늘은 다르다.
아침에 한 번 먹고, 저녁에 또 먹어도
연이어 맛있다며 한 그릇 비운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음식의 맛도 있었겠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시간이
함께 전해진 것 같았다.
엄마의 음식은 언제나 조금 많고,
조금 더 따뜻하다.
한 솥 가득 담긴 닭백숙으로
엄마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낀 날이다.
먹어도 줄지 않는 건 닭백숙의 양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엄마의 마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