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블록체인: 제재 감시의 새로운 도구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조용히 감춰진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막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국제 사회를 긴장하게 만드는 각국의 제재 회피 시도가 점점 더 기술적으로 진화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새로운 대응법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2026년 4월 15일 국제 제재 회피를 타파하기 위한 거대한 기술 혁신 전략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 범죄와 국경을 초월한 제재 위반 행위를 효과적으로 적발하고 통제하기 위한 첨단 기술의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제 금융 정보 전문 매체 레귤레이션 아시아(Regulation Asia)를 통해 보도된 이번 전략은 영국 재무부(HM Treasury)와 외무연방개발부(Foreign, Commonwealth & Development Office, FCDO)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것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같은 최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게 얽힌 금융 네트워크 내 자금 이동 및 자산 은닉 행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의심스러운 패턴을 탐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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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추적 가능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특히, AI 도구를 활용하여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정상적인 활동을 초기에 식별함으로써 제재 위반 가능성을 줄이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제재 회피는 더 이상 수동적인 감시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제재 대상 국가 혹은 개인은 점점 더 정교한 방식으로 금융 네트워크를 악용하거나 기술을 활용해 규제를 우회한다. 전통적인 감시 및 집행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국제 금융 커뮤니티 내에서 커지고 있으며, 이는 국가 안보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중심의 접근 방식에 집중하기로 했고, 이는 단순히 법적 제재와 벌금 부과를 넘어서 보다 광범위한 시스템 변화를 요구한다. 영국 정부의 이번 전략은 제재 대상 주체들이 자금과 자산을 은닉하거나 이체하는 데 사용하는 복잡한 금융 네트워크를 AI 기반 도구로 분석하는 것을 주요 방법론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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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의 금융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의심스러운 패턴과 비정상적인 활동을 식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제재 회피 행위를 초기 단계에서 포착하고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암호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은 그 익명성과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 때문에 제재 회피의 주요 수단으로 악용되어 왔는데, 이번 전략은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추적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이 제재 효과성을 높이는 이유
이번 전략의 핵심은 민관 협력이다. 영국 정부는 금융 기관 및 기술 기업과 협력하여 광범위한 데이터를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감시 및 분석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 중심의 접근 방식은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금융 기관, 그리고 기술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며, 정보 공유와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절차를 모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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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움직임이 금융 범죄를 예방하고 제재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한다.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국제 금융 범죄의 실시간 탐지가 가능해지고, 특히 암호화폐 기반의 자금 이동 추적에 있어서도 새롭고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혁신적인 접근법이 마냥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과 기술의 오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한다.
특히 대량의 금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보가 악용될 위험성은 분명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전략이 제재의 효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과 기술 오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AI 도구의 잘못된 사용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기술이 완벽히 독립적으로 작동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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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명확한 법적 안전 장치와 윤리적 가이드라인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이번 전략 발표는 국제 제재 체제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 범죄 퇴치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은 이미 런던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금융 허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리적·경제적 위치를 활용하여 국제 금융 감시 시스템의 표준을 제시하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비단 유럽 지역에 한정되지 않은 글로벌 금융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국제 금융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 영국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으며, 유사한 기술 중심 접근법을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각국은 불법 자금 이동과 경제 제재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 당국과 검찰, 세무 당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며 거래 추적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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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기술 도입 면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영국과 같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한 경우는 드물다. 이는 기술적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법적·제도적 기반, 그리고 민간과의 협력 체계 마련이라는 다층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전망
영국의 이번 사례는 국제 사회에 중요한 교훈을 제시한다. 국제 금융 범죄와 제재 회피 문제는 단순히 법적·규제적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첨단 기술의 활용과 혁신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개발 및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기술적 역량을 보유한 국가들은 이를 규제 도구로 전환하는 데 집중한다면 글로벌 금융 범죄 대응 선도 국가로 나아갈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진 국가들은 이를 공공 부문의 감시 및 집행 능력 강화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영국이 제시한 기술 중심의 제재 강화 전략이 국제 사회에서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술이 단순히 도구로서가 아니라, 제재 및 금융 감시의 핵심적인 전략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는 각국이 더 이상 기술의 진보를 회피하거나 대안을 미루는 사치를 누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국제 금융 범죄자들은 이미 최신 기술을 악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감시 및 집행 기관들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기술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효과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영국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정책 선언을 넘어서, 국제 제재 및 금융 범죄 규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반복적 규제 체제를 넘어 혁신적이고 기술 중심적인 접근법을 개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국제 협력과 정보 공유, 그리고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개발이 향후 글로벌 금융 안보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이 이번 전략을 통해 어떤 구체적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를 어떻게 벤치마킹하고 응용할지가 향후 국제 금융 감시 체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서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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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regulationas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