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은 공공 자산... 항행 자유 위해 실질적 기여할 것"

- 영·프 주도 50개국 정상회의 화상 참석...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우려 표명

- "원유 70% 의존 핵심 이해당사국으로서 국제사회 관리 메커니즘 제안"

- ‘실질적 기여’의 무게… 호르무즈 파병론 재점화에 외교적 부담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저녁, 프랑스와 영국이 공동 주도한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싱가포르 등 50여 개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여해 중동 분쟁으로 위협받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국제 화상회의 (사진=대한민국 청와대)

 

"글로벌 안보 흔드는 봉쇄... 조속히 관리 메커니즘 구축해야"


화상 참석국 중 첫 번째로 발언대에 선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이라며, 최근의 봉쇄 상황이 에너지, 금융, 식량 등 전 세계 안보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해협 내 발이 묶인 우리 국민과 선원들의 안전 및 건강권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관리 메커니즘'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특정 국가의 물리적 통제에서 벗어나 국제법과 연대에 기초한 안정적인 통항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원유 70% 통과' 핵심 이해당사국... 실질적 군사·외교 기여 시사


특히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원유의 약 70%를 이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임을 명시하며,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는 향후 해역 내 선박 보호를 위한 외교적 중재는 물론, 군사적 협력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되어 주목된다.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는 중동 평화와 전쟁 종식 이후의 국제적 연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정부는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국제 통항 원칙 준수를 위한 주도적 동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보는 에너지 안보 확보라는 실익과 국제사회 내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동시에 챙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중동학 전문가는 “국제사회의 연대도 중요하지만, 특정 진영 위주의 항행 보호 활동에 깊숙이 관여할 경우 이란 등 해당 지역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정교한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 기름값, 그리고 먼 바다 위 우리 선원들의 안전까지 모두 담보할 수 있는 실리적이고 지혜로운 외교 행보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작성 2026.04.18 11:24 수정 2026.04.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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