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권의 경제이야기] 에너지 자립 시대 개막… 건설업, ‘전력·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된다

태양광·ESS·친환경 건축 확대… 건설사, 에너지 사업자로 진화

고유가·탄소규제 속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

2026년 들어 건설주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올 해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대우건설이 508%, 현대건설 90%, DL이앤씨 141%, GS건설과 삼성E&A도 각각 90%, 115%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크게 1월부터 3월까지의 1차 랠리와 4월 이후 시작된 2차 랠리로 구분됩니다.

 

[사진: 계획 중인 원전 프로젝트, im증권 제공]

1차 랠리는 글로벌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 발주 증가와 관련이 깊습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원전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주목받으면서, GS건설과 DL이앤씨도 대형 원전 참여 기대감이 확산되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삼성E&A는 LNG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변화하면서 수주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2차 랠리는 중동 지역 분쟁 이후 대규모 재건 사업에 따른 모멘텀이며, 2026년 4월 기준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은 각각 18.7배와 1.3배로 2013년 중동 플랜트 수주 전성기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2018년 남북 경협 기대 시기 당시에도 P/B는 1.2배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형성 중입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전 발주 확대, 미국 인프라 투자 내 한국 건설사의 참여, 중동 재건 사업 등 향후 성장 요인이 명확한 만큼 건설 섹터에 대한 ‘중립’ 의견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하며, 삼성E&A와 DL이앤씨를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사진: 프로젝트 이미지, im증권 제공]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인프라 확충 현황

이란 주변 분쟁의 영향으로 국제 원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수급 불안이 심화되었습니다. 2026년 2월 말과 비교해 원유(WTI)는 배럴당 65달러에서 100달러로,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도 10달러에서 19달러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세계 원유 및 LNG 수급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원유 통과량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8%에 달하고, LNG는 20% 비중을 차지합니다.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특히 이 경로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 에너지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긴급한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일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허용하며 대응했고, 한국 정부도 관련 수입을 검토하며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한 인프라 조성, 특히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가속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원전 개발 가속화와 한국 건설사의 선도적 역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원자력 발전 용량은 2025년 420GWe에서 2050년 1,446GWe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 용량 70GWe 중 37GWe는 중국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원전 신설 계획을 적극 추진 중입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건설을 목표로 하며, 유럽도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발표해 글로벌 에너지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2025년 발표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기존 신한울 3, 4호기 외 2기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 중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원전 사업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은 체코 Dukovany 5, 6호기 프로젝트를 180억 달러에 수주하며 중동 및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은 미국, 체코, 불가리아 등지에서 원전 EPC 사업에 주요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건설은 미국 텍사스 Project Matador 원전 프로젝트 FEED 단계에 참여하는 등 원전 관련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한국 건설사들의 원전 및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국면에서 중요한 전략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성장 동력이 될 전망입니다.

 

 

 

작성 2026.04.17 22:38 수정 2026.04.1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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