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사이트뉴스 박주환 기자] 지난 2026년 2월 28일, 서울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 세계명인 추대식’에서 경북 의성군의 작지만 강한 기업, 세신종합기계의 최경준 대표가 농업 기계 개발 분야의 ‘세계명인(World Master)’으로 추대되었다. 월드마스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각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기술과 문화를 보유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현장에서 길어 올린 혁신, 농민의 고통을 덜다
최경준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기계는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쓰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 농기계 산업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그는 줄곧 현장에 있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화려한 첨단 기술이 아니라, 고령화된 농촌에서 노인과 여성이 힘을 들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한 기계’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작인 ‘보행형 스피드스프레이어(SS기)’는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기존의 대형 승용 방제기는 가격이 비싸고 좁은 과수원 진입이 어려웠다. 최 대표는 이를 보행식으로 소형화하면서도 방제 효율은 극대화했다. 이는 중소 규모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노동 강도를 70%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심사위원단은 “최경준 대표의 기술은 단순히 기계 공학적 성과를 넘어, 인류 먹거리의 근간인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사회적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하며 세계명인 선정의 배경을 밝혔다.
◆‘대한명인’에서 ‘세계명인’으로, K-농기계의 이정표
최 대표는 이미 2021년 농기계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자에게 주어지는 ‘대한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5년 만에 세계명인으로 추대된 것은 한국 농기계 기술력이 전 세계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그가 개발한 궤도형 동력운반차와 리프트·덤프 겸용 운반차는 험준한 산악 지형과 좁은 과수원이 많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한국형 장비’의 특성은 기계화가 더딘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농업 국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세신종합기계의 제품들은 “잔고장이 없고 조작이 직관적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수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술에 진심을 담은 ‘장인 경영’
최경준 대표를 수식하는 말 중 하나는 ‘고집불통’이다. 하지만 이는 고집스러운 품질에 대한 집념을 뜻한다. 그는 제품의 작은 부품 하나까지 직접 검수하며, 고객인 농민이 불편함을 호소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원인을 찾아 개선한다. 이러한 세신종합기계의 AS 시스템은 농민들 사이에서 “한 번 사면 평생을 책임지는 기업”이라는 강력한 신뢰를 구축했다.
이번 세계명인 추대는 이러한 최 대표의 장인 정신에 대한 보상이다. 세계명인위원회 관계자는 “문화와 예술이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것이라면, 최경준 대표의 기술은 농업이라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을 미래로 연결하는 현재 진행형의 문화 유산”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세계가 농민이다”... 새로운 비전
세계명인 추대식 당일, 최경준 대표는 소박하지만 단호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명인이라는 호칭은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흙을 일구는 전 세계 모든 농민들을 위해 더 좋은 기계를 만들라는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
최 대표는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방제기와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전기 동력 농기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명인의 손 끝에서 탄생할 새로운 ‘미래 농업의 솔루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사회의 자부심, 세신종합기계의 비상
최경준 대표의 사업적 기반인 경북 의성군 역시 이번 경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역의 작은 기업에서 세계적인 명인이 탄생했다는 소식은 지역 청년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세신종합기계는 이번 추대를 기점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현장의 땀방울을 기술의 가치로 승화시킨 최경준 대표. 그의 손에서 탄생한 기계들이 전 세계의 밭과 논을 누비며 농민들의 주름살을 펴주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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