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극은 시대를 해부하는 메스여야 한다"

극단 성북동 비둘기와 김현탁 연출이 기록한 ‘영수증의 연극’

청소년 예술 입시와 청년의 진로 고민을 다룬 연극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성북동 비둘기가 신작 〈걸리버스 3〉를 통해 예술을 준비하는 과정과 이후의 삶을 하나의 흐름으로 풀어냈다.

 

고전을 재해석해 온 극단 성북동 비둘기

극단 성북동 비둘기는 2005년 창단 이후 고전 텍스트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품을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적 환경의 관계를 탐색하는 시도를 지속해 왔으며, 동시대의 현실을 반영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

 

 

청소년 입시와 청년 진로를 잇는 구성

이번 작품 〈걸리버스 3〉는 예술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과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의 시간을 연결해 보여준다. 작품은 입시 과정에서 반복되는 훈련과 기대, 그리고 사회 진입 이후 마주하는 현실을 대비적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예술을 선택하는 과정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냈다.

 

 

고전 텍스트의 변형과 무대 활용

작품은 조나단 스위프트의 소설을 바탕으로 구성됐지만,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했다. 무대에서는 고전 대사가 입시 과정에서 반복되는 훈련의 형태로 변형되어 사용됐다. 이는 제도화된 교육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표현 방식과 사고 구조를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됐다.

 

 

 

 

 

‘라퓨타’로 드러낸 이상과 현실의 거리

작품의 주요 배경인 ‘라퓨타’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설정됐다.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존재하는 구조를 통해 교육 과정과 사회 환경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청년들의 상황을 반영했다. 작품은 원작의 설정에 착안하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채 탁상공론만 벌이는 교육 제도와 그 아래 신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작품이 제시하는 시선

연출을 맡은 김현탁은 이번 작품에서 청소년기의 선택과 청년기의 삶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 입시와 이후 진로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작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석을 열어두는 연극

이번 공연은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관객이 예술을 준비하는 과정과 이후의 삶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 이후 각자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여지를 남겼다. 〈걸리버스 3〉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개요

  • 공연명: 〈걸리버스 3〉
  • 일시: 2026. 4. 16(목) ~ 4. 19(일) / 목·금 19:30, 토·일 15:00
  •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창안·연출: 김현탁
  • 예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NOL 티켓
  •  
작성 2026.04.14 21:28 수정 2026.06.01 21:13

RSS피드 기사제공처 : 대한청년일보 / 등록기자: 김채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