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누리는 행복
아내와 ‘허그엘 사역’을 하다 보니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내와 ‘포옹엘 사역’을 하다 보니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 부부는 그분들의 갈급함과 문제에 대해 100%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눈물이 담긴 이야기들을 들어 주고 손을 잡아 주고 함께 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 중에 간혹 아픔과 상처를 끌어안고 예배를 드리러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얼마 전에 너무 큰 상처를 품은 자매님이 주일 예배 오셨습니다. 자매님은 30년 넘게 남에게 말 못 할 상처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이셨습니다. 자살도 수없이 생각했을 것이며 버림받았다는 생각과 이용당했다는 생각 등으로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아왔을 것입니다. 자매님은 설교하는 저의 얼굴을 애타는 마음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마치 "저 살려주세요. 저 좀 붙잡아 주세요"라고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고 계신 거 같았습니다.
예배 후 아내가 자매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 통곡하며 우셨습니다. 얼마나 아팠으면 얼마나 힘겨웠으면 저리 울까? 마음이 찢어지듯 아팠습니다. 자매를 안아줄 수도 있는 손을 잡아 줄 수도 없었기에 "주님. 저 자매님의 아픔을 아시지요? 어루만져 주소서. 저 통곡 소리를 들으소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만 주변을 살펴보면 홀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도 있으며 견딜 수 없는 삶의 무게로 삶을 내려놓고 싶은 충동으로 몸부림치는 이들도 많이 계십니다. 물론 우리가 그들의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손을 내밀고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품어준다면 조금은 위로가 될 것입니다.
진심이 담긴 나의 말 한마디가 무너진 인생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랑과 진정성이 담긴 카톡과 문자 하나가 생을 마감하려는 자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도 있습니다. 눈물이 담긴 전화 한 통화가 벼랑 끝에 있는 자를 살릴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나만 좋은 집에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며 사는 것일까요? 고급 자가용 타고 다니며 원 없이 돈을 쓰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면서 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들에게 살아갈 이유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나누어 주는 것이 행복입니다.
“천국은 혼자 가는 곳이 아니다. 함께 가는 곳이다. 혼자 가는 곳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다”
신학생 시절에 안수환 교수께서 강의 시간에 하신 말씀입니다. 맞습니다. 천국은 혼자 가는 곳이 아니라 함께 가는 곳입니다. 혼자 가는 천국은 지옥보다 더 처참한 지옥 그 이상일 것입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나 혼자만 누리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닙니다. 울고 있는 그들이 조금씩 조금씩 회복돼 가면서 함께 누리는 것이 행복입니다.
통곡하며 가셨던 그 자매님과 인생의 벼랑 끝에 있는 분들에게도 행복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