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위산업(K-방산)이 전 세계 무기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의 장점이었던 '높은 가성비'와 '신속한 납기'에 더해, 최근 미-이란 전장의 실전에서 증명된 '압도적 성능'이 더해지면서 전 세계 군 관계자들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 '천궁-II', 중동 상공에서 신화 쓰다
그동안 K-방산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실제 교전 기록인 '컴뱃 프로븐(Combat-Proven)'의 부재였다. 그러나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운용 중인 천궁-II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96%의 확률로 요격해내며 분위기는 급격히 반전됐다. 외신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술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한국의 독자적 미사일 방어 체계가 실전 능력을 완벽히 검증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 하늘에선 'KF-21', 땅에선 'K-화력 패키지'
지상 무기체계에 편중되었던 수출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보라매)은 인도네시아와의 공동 개발 및 수출 협력을 통해 공중 전력의 핵심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FA-50 경공격기로 검증된 한국의 항공 기술력이 KF-21로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및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에서는 이미 세계 시장을 장악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사거리 40km의 K-9과 이를 보완해 최대 290km까지 정밀 타격이 가능한 천무를 묶은 'K-화력 패키지'는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표준 무기체계로 급부상 중이다.
■ 점유율 3% 돌파… "글로벌 4대 강국 진입이 목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글로벌 무기 수출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하며 세계 9위에 올라섰다. 정부와 업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점유율을 5.7% 이상으로 끌어올려 중국과 독일을 제치고 '글로벌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술을 따라가는 '빠른 추격자'가 아닌 AI, 드론, 무인 체계를 선도하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인 혁신적 선도자로의 전환, 중소·벤처 기업의 부품 경쟁력을 높여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 방산 생태계 강화, 군이 창의적인 소요를 내놓고, 정부가 R&D 예산을 뒷받침하며, 기업이 개발을 선도하는 '방산 삼박자' 혁신이 지속되어야 하는 민·관·군 협력 등의 몇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송방원 우리방산연구회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 등은 K-방산의 지속 성장을 가를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실전에서 입증된 신뢰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