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시장 둔화 대응, 덴소·아이신의 사업 다각화 전략

전기차 시대, 예상 밖의 둔화와 산업 변화

덴소·아이신의 사업 다각화와 핵심 기술 투자

한국 자동차 업계와 EV 시장에 대한 시사점

전기차 시대, 예상 밖의 둔화와 산업 변화

 

전기차(EV) 시장은 몇 년 전만 해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EV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전략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도요타 그룹의 주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Denso)와 아이신(Aisin)이 있습니다.

 

두 회사는 그동안 EV용 반도체 및 구동 장치 개발에 집중해왔으나, EV 시장 성장 둔화라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면서 사업 다각화와 미래 기술 투자를 강화하는 중기 경영 계획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가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입니다.

 

전기차 중심의 단선적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는 향후 자동차 부품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덴소의 'CORE 2030' 경영 계획과 비자동차 분야 확장

 

덴소는 'CORE 2030'이라는 새로운 중기 경영 계획을 통해 명확한 사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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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에 따르면 덴소는 2030년까지 매출 목표를 8조 엔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2025년 예상 매출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입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영업이익 목표로, 덴소는 2030년까지 영업이익을 8천억 엔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수준의 약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덴소는 향후 5년간 연구 개발 및 설비 투자에 약 6조 엔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연간 약 1조 2천억 엔 규모의 대규모 투자로, 덴소가 미래 기술 개발과 사업 전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덴소는 자동차 분야 외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EV 시장 둔화라는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덴소가 특히 집중하는 핵심 기술은 차량용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 집중되었던 이러한 기술들을 비자동차 분야로 확장 적용하는 것이 덴소 전략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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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덴소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과 농업 분야 등으로 기술 응용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기술은 정밀한 제어와 고효율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자동차 시장 외에도 무궁무진한 응용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파워 반도체, 그중에서도 SiC(실리콘 카바이드) 반도체에 대한 투자입니다.

 

SiC 반도체는 전기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지만, 덴소는 이 기술을 자동차 외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며 사업의 주축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SiC 반도체는 고온,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산업용 장비, 재생 에너지 시스템, 전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덴소의 이러한 전략은 EV 시장 변동성에 덜 의존하면서도 기존 기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현명한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신의 다각화 전략과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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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신 역시 덴소와 유사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V 시장 성장 둔화라는 동일한 도전에 직면한 아이신은 보유 기술과 제품을 자동차 시장 외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EV 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아이신의 강점은 BEV(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의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입니다. 아이신은 eAxle 및 열관리 장치와 같은 파워트레인 제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Axle은 전기 모터, 감속기, 인버터를 하나로 통합한 전기차의 핵심 구동 장치로, 공간 효율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열관리 장치는 배터리와 전력 전자 장치의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여 전기차의 성능과 수명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차체 제품 부문에서는 배터리 골격 및 기가캐스트 기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골격은 전기차의 배터리 팩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차체 강성을 높이는 구조물로, 전기차 설계에서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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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캐스트는 대형 주조 공법으로 차체 부품 수를 대폭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제조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행 안전 제품 부문에서는 회생 제동 시스템과 같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로,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신은 이러한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각 제품의 기술력을 비자동차 분야로 확장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덴소·아이신의 사업 다각화와 핵심 기술 투자

 

EV 시장 둔화의 의미와 자동차 산업의 전환점 덴소와 아이신이 직면한 EV 시장 성장 둔화는 단순히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가 경험하고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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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전문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가 빠르게 내연기관 차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탄소 중립 목표를 발표하며 전기차 보급을 장려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보다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EV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면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당초 계획했던 전기차 중심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 제한적인 주행 거리, 충전 인프라의 부족, 배터리 기술의 한계 등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별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크게 다르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유럽과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북미나 기타 신흥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 차이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단일한 전략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복잡한 시장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이제 전기차만을 위한 기술 개발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다각화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덴소와 아이신의 전략 전환은 바로 이러한 인식의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두 회사는 전기차 기술 개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자동차 산업 외 분야로 확장하여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습니다. 기술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덴소와 아이신의 전략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기술 다각화'입니다.

 

두 회사는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첨단 기술들이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넘어,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덴소가 집중하고 있는 공장 자동화 시스템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자동차 공장뿐만 아니라 전자제품 제조, 식품 가공, 물류 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기술 역시 정밀한 제어와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용 장비, 의료 기기, 항공우주 분야 등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습니다.

 

농업 분야로의 기술 확장도 흥미로운 시도입니다. 현대 농업은 점점 더 자동화되고 데이터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정밀 농업, 스마트 팜, 자율 주행 농기계 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덴소가 보유한 센서 기술, 제어 시스템, 파워 일렉트로닉스 기술 등은 이러한 농업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농업 기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신의 경우,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열관리 기술, 구동 시스템, 경량화 기술 등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전기 이륜차, 전동 킥보드, 드론, 건설 장비, 선박 등 전동화가 진행되는 모든 분야에서 아이신의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골격과 같은 구조 기술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모듈형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다각화 전략은 리스크 분산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전기차 시장의 변동성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신, 여러 산업 분야에 걸쳐 수익원을 확보함으로써 특정 시장의 침체가 전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산업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은 역으로 자동차 기술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산업 간의 기술 융합은 예상치 못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자동차 업계와 EV 시장에 대한 시사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부품 제조업체의 역할 덴소와 아이신의 전략 전환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자동차 산업은 단순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일방향적 전환이 아니라, 훨씬 더 복잡하고 다층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공존하며, 각 지역과 용도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이 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복잡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단일 기술이나 단일 시장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덴소와 아이신이 보여주는 것처럼,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두 회사의 사례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와 전략 수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덴소가 향후 5년간 6조 엔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에 투입하기로 한 것은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하는 전략입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완성차 제조업체의 전략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품 제조업체들은 완성차 업체의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도, 동시에 자체적인 기술 역량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독립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덴소와 아이신이 도요타 그룹 소속이면서도 자동차 산업 외 분야로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략의 실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과 적응 결국 덴소와 아이신의 최근 움직임은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전동화 전환을 넘어 훨씬 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보다 견고하고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전략의 핵심은 '기술의 재해석과 재활용'입니다.

 

자동차를 위해 개발된 기술이 자동차에만 머물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동차 산업에서 요구되는 높은 신뢰성, 내구성, 효율성 기준은 다른 산업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산업의 변동성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찾을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덴소와 아이신의 사례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기업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EV 시장 둔화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존 전략을 고집하는 대신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생존과 성장의 열쇠입니다.

 

두 회사가 발표한 중기 경영 계획은 단순한 대응책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비전의 표현입니다. 앞으로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공유 모빌리티 등 여러 트렌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덴소와 아이신과 같은 부품 제조업체들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재조정해야 합니다.

 

두 회사의 최근 전략 발표는 이러한 산업 전반의 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미래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모빌리티, 에너지, 자동화,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와 연결될 것입니다.

 

덴소와 아이신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강점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이 될 것입니다. EV 시장 둔화는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덴소와 아이신의 전략적 전환은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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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mobyinfo.jp

aisin.com

meti.go.jp

작성 2026.04.12 00:50 수정 2026.04.12 00:50

RSS피드 기사제공처 : 아이티인사이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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