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은 없다


일석이조(一石二鳥)란 하나의 행동이나 노력으로 두 가지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선물이나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 뜻밖의 행운(幸運, good fortune)이 찾아드는 경우를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 이런 일석이조는 일상생활에도 많이 쓰인다. 도랑치고 가재잡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마당 쓸고 돈 줍고, 등등은 모두 한 가지 일을 함으로써 생각지도 않은 또 한 가지 행운을 얻는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미지: AI image. antnews 제공>

영어로는 일석이조(一石二鳥) 같은 뜻밖의 행운이나 우연한 발견을 두고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한다. 이런 세렌디피티(뜻밖의 행운)는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영국의 세균학자 플레밍(Alexander Fleming)은 세균배양실험을 하는 도중에 실수로 잡균인 푸른곰팡이를 혼입하게 되었는데 그 실수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증으로부터 구해낸 항생제 페니실린(Penicillin)을 개발하게 되었다.

 

19세기 말인 1899, 청나라의 금석학자 왕의영(王懿榮)이 어느 날 학질에 걸려 한약을 처방받았는데 처방받은 약재 중 용골(龍骨: 큰 뼈)에 적혀 있는 글자를 보고 자신이 연구 중이던 활자 이전 시대의 문자라고 직감하여 글자가 적혀 있는 용골을 대량 구매하여 연구한 끝에 과거 은나라 시대에 쓰인 갑골문자 임을 밝혀냈다. 학질이라는 몹쓸 병이 은나라 시대의 갑골문자를 밝혀내는 행운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다.

 

설탕보다 600배 더 단맛이 강한 수크랄로스(sucralose)는 원래 살충제로 쓸려고 했던 화학성분이었다. 그러나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화학자는 테스트(test)해 보라는 말을 맛보라(taste)는 말로 잘못 알아들었고, 그래서 맛을 본데서 출발하여 수크랄로스(sucralose)라는 합성 감미료가 개발되었다. 이렇게 이해를 잘못한 말이 오늘날 빵이나 과자, , 음료, 치약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인공합성 감미료를 만들어내는 행운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천문학자 윌리엄 허셜(William Herschel)은 태양의 흑점을 여러 색의 필터를 통해 관측하였는데, 유독 빨간색의 필터가 많은 양의 열을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프리즘을 통해 분산시켜 색상별 온도 차를 측정하는 실험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히 빨간색 영역 바깥에 실험실 온도를 재기 위해 갖다 놓은 온도계의 온도가 빨간색 영역의 온도보다도 더 빨리 올랐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빨간색 영역 밖에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빛 즉 적외선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외선은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발견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석이조같은 행운도 공짜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균학자 플레밍이 배양실험을 하는 도중에 실수로 잡균인 푸른곰팡이를 혼입하게 됨으로써 항생제 페니실린(Penicillin)을 개발하게 된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어진 행운이었고, 청나라의 금석학자 왕의영(王懿榮)이 학질 약을 처방받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은나라 시대의 갑골문자도 그가 금석학자로서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어진 행운이었다.

 

또 설탕보다 600배 더 단맛이 나는 수크랄로스(sucralose)라는 합성 감미료도 테스트(test)해 보라는 말을 맛보라(taste)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결과 만들어진 우연한 행운이었지만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어진 행운이었고, 윌리엄 허셜이 실험실 온도를 재기 위해 빨간색 영역 바깥에 둔 걸어놓은 온도계의 온도가 빨간색 영역의 온도보다도 더 빨리 올랐다는 우연한 사실을 발견한 결과 적외선을 발견한 것도 그가 천문학자로서 그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끝에 얻어진 우연한 행운이었다.

 

우리들 중에는 행운이 우연히 찾아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위의 예에서 보듯 우연도 우연히 찾아오는 경우는 없다. 모두 그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지식을 쌓은 결과 우연처럼 찾아온 당연한 행운이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 우연처럼 보이는 이런 당연한 행운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세상 어디에도 공짜가 없듯 공짜처럼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은 없다. 당연히 찾아오는 우연한 행운이 있을 뿐이다.

 

 

-손 영일 컬럼 



작성 2026.04.11 08:56 수정 2026.04.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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