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의 집념, 금속 파이프에 ‘기술의 혼’을 불어넣다
현대 문명은 ‘열(熱)과의 전쟁’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지배하는 초연결 사회의 심장인 데이터 센터는 쉼 없이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거대한 냉각 장치를 가동하며 막대한 전력을 쏟아 붓는다. 반면, 도시화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의 몸은 정작 필요한 온기를 잃고 차갑게 식어가며 각종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이 상반된 두 영역, 즉 ‘기계의 냉각’과 ‘인간의 온열’을 히트파이프(Heat Pipe)라는 단 하나의 매개체로 통합해 혁신을 일으킨 인물이 있다. 바로 리더에너지를 이끄는 정춘식 대표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히트파이프 기술의 산증인이다. 강산이 세 번 넘게 바뀌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는 오로지 금속 파이프 내부에서 일어나는 유체의 흐름과 열전달 효율만을 연구해 왔다. 남들이 화려한 IT 소프트웨어에 열광할 때,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에너지 이동의 법칙을 설계한 결과물은 이제 단순한 냉각 장치를 넘어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솔루션’이자 현대인의 병든 몸을 치유하는 ‘디톡스 솔루션’으로 진화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무동력 히트파이프’ 냉각 시스템, 데이터 센터의 전력 블랙홀을 막는 유일한 대안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센터(IDC) 건설이 폭증하고 있다. 문제는 냉각 전력이다. 현재 IDC 운영 비용의 약 40% 이상이 서버 발열을 식히는 데 사용된다. 기존의 공랭식(팬)이나 수랭식(펌프)은 가동 자체에 막대한 전기가 소모되어 탄소 배출과 에너지 고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춘식 대표가 제시하는 해법은 명쾌하다. 바로 ‘무동력’이다. 리더에너지의 히트파이프 시스템은 파이프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든 뒤 특수 유체를 주입, 이 유체가 한쪽에서 열을 흡수해 기화하고 반대편에서 열을 내뿜으며 다시 액체로 돌아오는 상변화 원리를 이용한다. 별도의 모터나 펌프가 필요 없어 전력 소모가 거의 없고 유지보수 비용 또한 획기적으로 낮아 탄소중립 시대의 강력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구리보다 수백 배 빠른 열전도, ‘나노 기술’의 결합
리더에너지의 기술은 일반적인 히트파이프와 궤를 달리한다. 정 대표는 파이프 내부 벽면에 미세 구조체(Wick)를 형성하거나 자체 개발한 나노 액체 기술을 접목해 열전달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구리보다 수백 배 빠른 열전도율을 구현해내며, 초정밀 냉각이 필요한 반도체 노광 장비, 고출력 LED 조명, 신재생 에너지 저장 장치(ESS)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DTX 이온 디톡스’, 기계를 식히던 기술, 생명을 살리는 온기가 되다
기존 전기 매트나 온열기기는 구리 열선에 전기를 흘려 열을 낸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국부 과열은 현대인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정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히트파이프를 온열 기기에 이식했다. 전기는 파이프의 끝부분만 가열하고, 따뜻해진 유체가 파이프 전체를 순환하며 온기를 전달한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것은 인위적인 전기열이 아닌, 전통 구들장에서 전해지는 은근하고 깊은 ‘생명의 열’이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DTX 이온 디톡스’다. 단순히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넘어 체내 노폐물 배출에 초점을 맞췄다. 히트파이프에서 방출되는 특정 파장대의 원적외선은 피부 겉면이 아닌 장기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심부 온도를 높인다. 심부 온도가 1도 상승하면 면역력은 5배 이상 강화된다는 원리를 기술로 구현한 것이다. 여기에 미세 이온 파동을 결합해 혈류를 개선하고 땀과 함께 중금속 등의 독소(Toxin) 배출을 돕는 것이 ‘DTX 해독공방’의 핵심이다.
◆탄소중립과 ESG 경영, 기술로 증명하는 기업 가치
리더에너지의 사업 구조는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완벽하게 녹아있다. 에너지를 절감하는 냉각 기술(E),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헬스케어(S), 그리고 35년간 한길을 걸어온 정직한 기술 경영(G)이 그것이다.
정 대표는 2020년 ‘대한민국 최고브랜드대상’과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정 대표는 “상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기술이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아끼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건강을 되찾아주느냐는 것”이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리더에너지가 그리는 미래: 글로벌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정춘식 대표의 집무실 한편에는 여전히 수십 개의 히트파이프 샘플이 놓여 있다. 35년 경력의 베테랑이지만, 그는 지금도 매일 유체의 흐름을 관찰하며 새로운 설계를 고민한다. 리더에너지는 이제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기술적 대안을 제시하고, 현대인에게 과학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히트파이프는 정직하다. 설계한 만큼 열을 옮기고, 투자한 만큼 에너지를 아껴준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다. 정직한 기술로 케어하면 반드시 건강으로 답한다”
정춘식 대표의 이 짧은 소신은 리더에너지가 왜 이 분야의 리더일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뜨거운 열기를 다스려 세상을 시원하게 만들고, 차가운 몸을 데워 생기를 불어넣는 그의 행보가 글로벌 에너지 헬스케어 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공식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