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생각을 말하는 힘, 글쓰기로 완성하다” 파주 운정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산내마을10단지 푸르지오 홈클럽’ 김은주 원장

초·중등 교과 연계 ‘살아있는 독서 교육’

 

▲ 파주 운정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산내마을10단지 푸르지오 홈클럽’ 김은주 원장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학원들이 촘촘히 들어선 이곳에서 ‘독서’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공간이 있다. 기자는 아이들의 생각을 키우는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산내마을10단지 푸르지오 홈클럽’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공간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교실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과정 중심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김은주 원장은 이곳을 “책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열어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다양한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글로 정리하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사 문제도 함께 다루면서 배경지식을 넓혀주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한우리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등, 중등, 고등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달 최신 도서를 기반으로 커리큘럼이 업데이트된다.

 

특히 프로그램은 단순 독서를 넘어

▲독서 습관 형성

▲어휘·배경지식 확장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완성

▲토론과 비판적 사고 강화

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 한우리프로그램

  

김 원장은 “한우리는 고정된 교재가 아니라 매년, 매달 새로운 책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최신 흐름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저 역시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 자체가 아이들에게 훨씬 살아있는 교육으로 다가갑니다”라고 덧붙였다.

 

▲ 수업 모습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산내마을10단지 푸르지오 홈클럽)

 

수많은 독서논술 프로그램 중에서도 김 원장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글쓰기’다.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읽고 생각을 확장한 뒤, 매주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차별화된 요소가 있다. 바로 역사 기반 사고력 교육이다. 김 원장은 “아이들이 시사 문제를 이해하려면 결국 역사적 배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별도로 역사 이야기를 함께 풀어주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독서 교육을 넘어 ‘생각을 연결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둔다. 

▲ 글쓰기 활동자료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산내마을10단지 푸르지오 홈클럽)

 

수업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 원장은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한 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수업 시간마다 짜증을 내고 힘들어하던 아이였다.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어느 날, 그녀는 아이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밖에서도 이렇게 행동하는지 부모님은 알고 계신지 물어봤었죠.”

 

그때 아이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는 항상 바쁘셔서 제 얘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다고 했어요. 어울리는 친구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수업의 방향은 달라졌다. 김 원장은 “그 아이에게는 독서보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수업 시간을 늘려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그 관계는 6년간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가 건넨 한마디. “선생님, 죄송했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렸어요.” 김 원장은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독서 수업이지만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는걸 느꼈어요”라고 전했다.

 

운정신도시는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학원 간 경쟁 또한 치열하다. 김 원장은 “이곳은 정말 학원이 많고 변화도 빠른 지역입니다. 그래서 한 곳에서 오래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구조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꾸준함’을 선택했다. “아이들이 책 읽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처럼 묵묵히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 원장은 현재 교육 환경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전했다. “요즘 아이들 학습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그런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심화만 쌓는 경우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배경지식 없이 높은 단계 공부만 하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녀는 독서 교육을 단순 학습이 아닌 ‘기초와 정서를 함께 만드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책 한 권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은 정말 큽니다. 부모님들도 아이와 함께 그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파주지부 교사 스터디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힘이 되어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처럼 아이들과 꾸준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독서나 학습을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도록 곁에서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책을 읽고, 생각을 말하고, 글로 정리하는 힘.

그 단순하지만 중요한 과정을 지켜가는 공간.

파주 운정의 한 교실에서,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은 오늘도 자라고 있었다.

아이 한 명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수업. 그 시간이 쌓여 만들어질 변화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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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4.08 22:31 수정 2026.04.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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