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 반도체로만 50조 벌었다
AI부동산경제신문ㅣ경제

[서울=이진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50조 원' 시대를 열며 한국 기업사의 새 지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과 고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삼성전자는 단숨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업이익 톱5' 반열에 올랐다.
■ '반도체가 다 했다'… 분기 영업익 755% 폭증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무려 75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41조 8,000억 원을 36.7%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DS) 부문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영업이익 중 약 50조 원이 반도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90% 급등했고,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6세대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이익 폭을 키웠다.
■ 글로벌 빅테크 '톱5' 진입… 내년 엔비디아 추월 전망도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성적은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애플(509억 달러), 엔비디아(443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3억 달러)에 이어 삼성전자는 약 380억 달러로 4위에 올랐으며, 구글 모기업 알파벳(359억 달러)을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또는 내후년에 엔비디아를 넘어 전 세계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연간 영업이익이 4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확대되며 메모리 탑재량이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기반한다.
■ 완제품 부문은 주춤… '토털 AI 솔루션'으로 격차 확대
반면 완제품(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다소 주춤했다. 모바일(MX)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2조 원대로 예상되며, 가전 부문 역시 적자 혹은 소폭 흑자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시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로직, 파운드리, 패키징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HBM4E 공개 등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영업이익 규모가 비슷한 엔비디아나 TSMC 대비 저평가되어 있어 향후 주가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AI부동산경제신문 | 편집부
이진형 기자
Copyright © 2026 AI부동산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