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된 불교 산업이 된 전통 서울국제불교박람회 25만 명을 끌어들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종교를 경험으로 전환했다. 공이라는 개념을 놀이로 재구성하며 젊은 세대와 무종교 관람객을 끌어들였고 전통문화는 소비 가능한 산업으로 확장됐다. 관람객 증가와 체류 시간 확대는 콘텐츠 구조의 성공을 증명한다. 다음 단계는 규모 확장과 운영 정교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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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를 맞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마무리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불교가 놀이가 되고 전통이 산업이 되다’라는 방향을 현실로 구현했다. 종교적 메시지는 설명이 아니라 체험으로 전달됐고 전통은 전시가 아니라 소비 구조로 전환됐다.


핵심 전략은 개념의 재설계였다. 올해 주제 ‘색즉시공 공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는 철학을 이해의 대상이 아닌 참여의 구조로 바꿨다. 입장 시 제공된 공 뽑기 코인부터 스님과의 문답 프로그램 행운공과 서원 공 체험까지 전 과정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됐다. 관람은 이동이 아니라 몰입이 됐다. 이 설계는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경험의 기억을 강화하는 구조로 작동했다.


콘텐츠 확장의 정점은 공연이었다. 봉은사 일주문에서 열린 반야심경 공파티는 종교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해체했다. 우원재DJ 소다가 참여한 공연은 반야심경을 힙합과 디제잉으로 재해석했다. 이 장면은 불교가 엄숙함을 벗고 감각적 언어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온라인 확산은 즉각적이었다. 종교는 더 이상 설명되지 않았다 경험됐다.


성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해 20만 명에서 올해 약 25만 명으로 증가했다. 방문객 중 MZ세대가 73%를 차지했고 무종교 관람객은 48%였다. 이 비율은 불교가 신앙의 울타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시장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사전 등록 5만7천 명 돌파와 낮은 노쇼율은 콘텐츠에 대한 선제적 신뢰를 보여준다.


운영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3일 차에는 안전 수용 인원 문제로 현장 등록이 조기 종료됐다. 그러나 대응 방식이 평가를 바꿨다. 사전 등록 중심 운영 전환과 프로그램 시간 조정 연장 운영은 혼잡을 통제하면서 경험의 질을 유지했다. 관람객은 혼잡보다 배려를 기억했다.


산업적 성과도 분명했다. ‘견심사’ ‘취 프로젝트’ ‘붓다랜드’ ‘해탈네컷’ 등은 전통 소재를 현대 소비 구조에 맞게 재해석했다. 완판 재주문 협업 논의로 이어지며 전통문화가 단순 전시를 넘어 시장에서 작동하는 콘텐츠임을 입증했다. 이는 문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다.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후원 구조는 확장성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한국관광공사와 민간 기업 30개사가 참여했다. 스타벅스 쿤달 매일유업 페이퍼팝 등 다양한 산업군이 결합했다. 불교는 종교를 넘어 웰니스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무국은 내년부터 전시장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관람 동선과 휴게 공간을 재설계하고 시간대별 입장제 도입을 검토한다. 이는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구조의 정교화다. 콘텐츠가 수요를 만들었고 이제 시스템이 그것을 감당해야 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검증된 공놀이와 반야심경 공파티는 대구와 부산으로 이어진다. 동일한 경험 구조가 다른 도시에서도 재현된다. 이는 이벤트가 아닌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결론은 명확하다. 사람들은 종교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경험하려 한다. 불교는 그 흐름을 정확히 읽었다. 공이라는 개념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참여의 공간으로 다시 정의됐다. 그 공간에서 사람들은 잠시 자신의 긴장을 내려놓는다. 이 순간이 바로 산업의 시작점이다.

작성 2026.04.06 09:36 수정 2026.04.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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