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핀테크·게임 강점으로 글로벌 20위 진입
서울이 2026년 유망 스타트업 도시 20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요한 허브로 평가받았다. 이는 세계 미래 어워즈(World Future Awards)가 3월 30일 업데이트한 '가장 유망한 스타트업 도시 허브' 보고서에 근거한 결과로, 소비자 기술, 게임, 하드웨어 연계 인공지능(AI) 앱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서울의 강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연구, 자본, 인재, 유통 사이의 가장 빠른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들을 중심으로 AI, 핀테크, 바이오테크, 기후 플랫폼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종합 분석했다.
하지만 이 결과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단순히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기에는 섣부르다. 서울이 글로벌 선두 도시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볼 시점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San Francisco Bay Area)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허브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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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개발자 도구, 바이오테크 크로스오버, 기후 플랫폼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연구, 자본, 인재, 유통이 빠르게 순환하며 독보적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뉴욕은 핀테크, 헬스, 엔터프라이즈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상업 분야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하며, 금융과 규제 산업을 AI 기술로 빠르게 재편하는 '수익 우선' 생태계로 눈길을 끌었다.
3위는 런던으로, 핀테크, 엔터프라이즈, 기후, 크리에이티브 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인재, 자본, 고객이 집중된 크로스보더 스케일링의 강점을 갖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상위 10위권에는 이 외에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베이징(Beijing), 보스턴-캠브리지(Boston-Cambridge), 상하이(Shanghai), 파리(Paris) 등이 포함되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한 지형을 보여주었다.
로스앤젤레스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기술의 융합으로, 베이징과 상하이는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과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보스턴-캠브리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테크 및 의료 연구 인프라로, 파리는 유럽의 AI 및 기후 기술 혁신 중심지로 각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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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도시들은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의 핵심 허브로, 서울을 포함한 다른 도시들에 강력한 경쟁자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은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경쟁에 직면한 과제가 적지 않다.
보고서는 특히 서울의 빠른 기술 채택률과 플랫폼 파워를 강점으로 평가했지만, 동시에 국내 시장 포화 상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서울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 전략(Global Go-To-Market, GTM)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수용 속도와 플랫폼 강점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왔다. 그러나 국내 시장 내수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의 지속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그 한계를 돌파해야 하는 시점이다.
국내 시장 포화와 GTM 전략의 중요성
서울이 가진 잠재력을 살펴보면 분명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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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은 이미 한국의 강력한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드웨어와 연계된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와 스타트업 활성화도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소비자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플랫폼 개발은 한국의 디지털 강국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모바일 기술 친화적인 소비자 기반을 갖추고 있어, 신기술의 빠른 시장 검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강점을 글로벌 수준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국적 자본 유치와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반면, 서울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과 같은 선두 도시가 지닌 강점과 비교할 때 여전히 약점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보고서에서는 연구와 자본, 인재의 유통 속도와 범위에서 서울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같은 도시들은 이미 인재와 자본이 활발히 융합되면서 빠르게 스타트업 생태계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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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도시에서는 벤처캐피털, 엔젤 투자자, 대학 연구기관, 대기업의 혁신 센터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아이디어가 빠르게 제품화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구조가 잘 갖춰져 있다. 서울이 이러한 글로벌 생태계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연구 개발(R&D)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 강화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서울은 현실적인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일차적으로는 글로벌 GTM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창업 생태계는 기술력 중심의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국제적 네트워크와 진출 정책으로 이를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자본 투자와 협업을 최대한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기업들과 경쟁력 있는 기술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서울이 신흥 스타트업 허브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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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 속 서울의 미래 방향은
보고서가 주목한 신흥 허브들은 향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고스(나이지리아)는 핀테크 분야에서, 이스탄불(튀르키예)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브릿지 마켓으로, 호치민(베트남)은 제조 연계 디지털 경제의 거점으로, 멕시코시티(멕시코)는 핀테크 및 상업 분야에서, 상파울루(브라질)는 라틴 아메리카의 핵심 허브로, 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는 엔터프라이즈 및 핀테크 중심지로, 자카르타(인도네시아)는 시장 규모 및 생태계 통합의 장점을 활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의 스타트업들이 이들 신흥 시장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면, 단순히 선진 시장 진출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에는 반론도 존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내 기업과 인재가 여전히 국내 시장 중심으로 제한된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스타트업에게는 글로벌 진출이 오히려 과도한 부담을 추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에게는 안정적인 국내 시장 확보가 생존에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시장 개방과 글로벌화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열쇠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반론은 주의 깊게 재검토되어야 한다. 한국의 인구 규모와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이제는 글로벌 중심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도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진출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서울은 소비자 기술, 게임, 하드웨어 연계 AI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 포화 상태를 극복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등 상위권 도시들이 보여주는 연구, 자본, 인재, 유통의 빠른 순환 체계를 벤치마킹하면서도, 서울만의 고유한 강점인 빠른 기술 채택률과 플랫폼 파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또한 라고스, 호치민, 멕시코시티 등 신흥 허브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다.
앞으로 서울이 가진 잠재력을 어떻게 글로벌 생태계와 연결할 수 있을지에 따라 산업 및 경제 전체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 서울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어떻게 보는가? 그리고 서울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혁신의 주역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해야 할까?
정부의 정책 지원, 대기업과의 협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분의 생각을 나눠주시기 바란다.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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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