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 금강자전거길에 새 숨

유휴부지에 소나무·잣나무 360주 심어 사계절 경관의 시작을 알렸다

주민 염원 담은 정원 조성으로 일상과 관광이 만나는 녹색 공간을 만든다

튤립과 수레국화까지 더해 금남면 대표 치유 명소로 키운다

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이 금강자전거길 주변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기 시작했다. 세종시 금남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30일 원봉리 금강자전거길 인근 유휴부지에서 소나무와 잣나무 360주를 심었다. 이번 식재는 단순한 나무심기를 넘어 주민이 바랐던 마을정원 조성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가던 주민은 물론 자전거길 방문객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원봉리 주민들의 오랜 바람을 실제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방치되기 쉬운 유휴부지를 마을의 얼굴이 되는 정원으로 바꾸면서 생활권 안에 자연을 끌어들였다. 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은 지나치는 길목의 풍경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주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가꾸는 공동체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 큰 힘을 가진다. 삭막할 수 있던 빈 땅은 나무가 뿌리내리는 자리로 바뀌었고, 마을은 그만큼 더 따뜻한 인상을 갖게 됐다.

 

금강자전거길과 맞닿은 입지도 눈에 띈다. 자전거길은 일상 산책과 여가 활동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여기에 정원이 더해지면 이동의 통로는 머물고 싶은 장소로 바뀐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계절 내내 안정감 있는 녹색 풍경을 유지하는 수종이다. 그래서 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은 계절 변화 속에서도 꾸준한 볼거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쉼터가 만들어진 셈이다.

 

금남면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앞으로 소나무와 잣나무에 어울리는 튤립을 심고 수레국화도 함께 파종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봄과 초여름, 그리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마다 서로 다른 색감의 정원 풍경이 펼쳐진다. 초록 바탕 위에 꽃 색이 더해지면 공간의 매력은 더 풍성해진다. 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은 나무와 꽃이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경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선영 금남면장은 마을경관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탠 새마을남녀지도자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원봉리 마을정원이 금남면민과 방문객이 함께 찾는 치유 명소로 자리잡도록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말은 이번 사업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공간은 만드는 것보다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주민과 행정이 함께 관리 의지를 밝힌 대목은 정원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결국 금남면 원봉리 마을정원은 작은 식재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주민의 바람이 모여 지역의 경관을 바꾸고, 그 변화가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선순환의 출발선에 섰다. 금강자전거길을 따라 흐르는 풍경도 이제 조금씩 달라질 전망이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쌓여 마을의 이미지를 바꾸고 지역의 체류 가치를 높인다. 원봉리의 이번 정원 조성은 생활 속 녹색 전환이 어떻게 지역의 자산이 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3.30 11:38 수정 2026.03.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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