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이란·중국 외교, '순서'가 관건인 이유

트럼프의 양면 외교가 직면한 도전

이란 정세와 중국 관계의 상호 연관성

한국에 미칠 파장과 국제적 의미

트럼프의 양면 외교가 직면한 도전

 

국제 외교의 긴박한 현대사에서, 단 하나의 사건이 여러 국제 관계에 파급력을 미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분쟁을 해결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로이 풀어나가려 하는 과정은 바로 그러한 강력한 영향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부터 이란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으며,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에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2018년 5월 그는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주도하며 두 국가 사이에서 도출된 경제적 긴장을 완화하고자 꾸준히 시도한 바 있습니다.

 

2020년 1월 제1단계 무역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과연 이러한 그의 외교 기조에 따라 현 상황에서 두 가지 주요 과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적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이란과의 갈등 해결이 중국과의 외교 여정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임이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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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전쟁 종식이 트럼프의 중국 방문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이는 현재 미국의 외교적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이란과의 갈등 해결 없이는 중동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며, 중국 또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은 이란과의 경제적 유대가 깊은 나라로, 2021년 3월 양국은 25년 기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협정에는 중국의 이란 인프라 투자와 원유 구매가 포함되어 있어, 미국의 이란 정책이 중국의 중동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중국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두 국가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펼치는 것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SCM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지지를 유지하고 외교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란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이후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무역 협상 또는 기타 현안에서 진전을 보이려 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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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교 스타일은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로 대표되듯 성과 중심적이며, 가시적인 결과를 빠르게 도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 상황이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아, 트럼프가 원하는 시점에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트럼프가 이란과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이란 핵 프로그램이라는 핵심 현안을 다뤄야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일부 시설에서는 농축도가 60%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무기급 농축도인 90%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안보 문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주요 병목 지점으로, 이란은 과거 여러 차례 이곳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며 국제 사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2019년에는 유조선 나포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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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는 이란의 군사력뿐 아니라, 지역 내 대리 세력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에 계속해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해왔습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원하는 '신속한 해결'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SCMP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란 정세와 중국 관계의 상호 연관성

 

이에 더해 중국과의 교류는 또 다른 복잡한 과제를 동반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 무역 협상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 의지와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2018년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을 개시했고, 결국 2020년 1월 제1단계 무역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대만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기술 패권 다툼 등으로 인해 이 관계는 한층 더 악화됐습니다. 2020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틱톡과 위챗의 미국 내 운영을 금지하려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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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의 외교 행보를 면밀히 관찰하며 미국의 국내 정치적 목표를 파악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중국은 중동의 안정화를 원하면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을 상대할 때는 그가 단순히 이란 문제만 해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추가적인 경제적 합의를 끌어낼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그리 쉬운 길이 아닐 것입니다.

 

SCMP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수도 있지만, 동시에 대만 문제, 남중국해 분쟁, 무역 불균형 등 해묵은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승인했고,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26년 현재 시점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갈등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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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대만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왔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복합성 속에서 다양한 시각도 존재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래적 접근법'이 과거에도 일정한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란과 중국 간 문제 또한 해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합니다. 실제로 그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하며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간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는 중동 외교에서 상당한 성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북한과의 직접 정상회담을 통해 긴장 완화를 시도한 것도 그의 파격적인 외교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대 진영에서는 트럼프의 외교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성이 부족하며, 본질적 문제를 남긴다는 비판을 제기합니다. 예를 들어,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에서는 JCPOA 탈퇴 이후 오히려 이란의 핵 활동이 더 활발해졌고, 지역 긴장이 고조되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트럼프 행정부의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며 보복했고, 양국 간 군사적 충돌 위험이 급증했던 사례도 있습니다.

 

SCMP의 분석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복잡한 외교적 줄타기가 차기 미국 행정부의 대외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란 전쟁과 중국과의 관계 설정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과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트럼프의 정치적 운명과 글로벌 지정학적 질서가 크게 좌우될 것입니다.

 

특히 2026년 현재, 트럼프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교 정책 성과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그가 이란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면, 이는 그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강화할 것입니다.

 

한국에 미칠 파장과 국제적 의미

 

그러나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폐기가 아닌 제재 해제를 우선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의 대만 정책과 기술 제재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습니다. 2025년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은 더욱 격화되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갈등 요인들은 트럼프의 외교적 노력만으로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입니다. 중동 지역의 안보 상황도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 역시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고, 이란은 시리아 내 군사적 주둔을 유지하며 이스라엘과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지역 정세 속에서 트럼프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달성한다는 것은 단순히 양자 간 협상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역내 다양한 행위자들과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노력은 단순히 미국의 정치적 게임으로만 간주할 사안이 아닙니다. 이란과의 갈등 종식, 그리고 중국과의 새로운 외교적 관계를 설정하려는 그의 행보는 글로벌 외교 질서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CMP가 분석한 바와 같이, 이란 문제 해결이 중국 방문의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두 사안이 독립적이 아니라 상호 연계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의 양면적인 외교 행보는 앞으로 도전을 없애기보다는 새로운 과제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그가 이란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복잡한 외교 퍼즐을 동시에 풀어낼 수 있을지, 아니면 한쪽에 집중하다 다른 쪽을 놓치게 될지는 앞으로의 전개 양상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국제 사회는 트럼프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으며, 그의 선택이 21세기 국제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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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scmp.com

작성 2026.03.28 01:17 수정 2026.03.28 01:1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전국인력신문 / 등록기자: 최현웅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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