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전략준비금’ 추진 본격화

“달러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국가자산 구조 만들겠다” — 루미스 상원의원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Strategic Asset)’으로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계획은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Sen. Cynthia Lummis) 상원의원이 주도하는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 SBR)’ 구상으로, 미국 재무부가 보유한 몰수된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자는 제안이다.

루미스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 자금은 언제든 확보할 수 있다”며 “다만 입법 절차와 정부 내 합의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미국의 재정적 독립성과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아이디어는 2025년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서 처음 공식화됐다.
이 명령은 연방정부가 몰수한 디지털 자산을 정부 자산으로 재분류하고, 향후 추가 매입이나 관리 방안을 검토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루미스 의원은 이 행정명령을 법으로 제도화하기 위해 ‘비트코인 법안(BITCOIN Act)’을 추진 중이다.
그녀는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금과 달러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비트코인은 21세기형 디지털 금으로서 미국의 재정적 미래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준비금은 ‘예산 중립적 방식(budget-neutral)’, 즉 세금을 새로 걷지 않고 기존 정부 자산을 재구성하는 형태로 조성될 예정이다.
루미스 의원은 “몰수된 비트코인을 시작 자산으로 삼고, 이후 시장에서 일정 비율을 매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법 집행 과정에서 압수된 약 2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로 약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자산을 기반으로 전략 준비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배경 설명 — 왜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보려는가
최근 국제 금융 질서가 급변하면서, 미국 내부에서도 “달러만으로는 미래 경제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는 논의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무역 결제에서 달러 비중을 낮추고 금·위안화 거래를 확대하면서, 달러 패권에 균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고, 일부를 국가 준비금 형태로 보유하려는 구상이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달러와 함께 미국의 재정 주권을 뒷받침할 새로운 축을 세운다”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또한 “AI와 자동화가 확산되는 시대, 디지털 자산이 글로벌 금융 균형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디지털 가치 보존’ 구상을 지지한 바 있다.

GDN VIEWPOINT
미국의 ‘전략 비트코인 준비금’ 논의는 단순히 암호화폐 투자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미국 달러 패권 체제에 대한 전략적 보완 시도이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을 공식 금융체계에 편입시키는 첫 단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문제도 분명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극심한 변동성을 지닌 자산이며, 중앙은행의 통제 밖에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위험이 크다.
또한 정치권 내부에서도 “비트코인은 자산이지, 화폐가 아니다”라는 반론이 여전히 강하다.

그럼에도 루미스 의원이 던진 메시지는 상징적이다.
미국이 금을 쌓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이제 디지털 금을 준비해야 한다.
이 발언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21세기 경제 패권의 새로운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작성 2025.10.07 02:30 수정 2025.10.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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