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육포럼은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6학년에 ‘보건과목’을 도입한 것을 환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학생들의 제2형 당뇨, 우울, 성 문제, 안전사고 등으로 보건교육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진 결정이다.
이번 ‘초등 보건과목’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고시 외 과목’ 조항을 활용해 학교 자율시간(학자시) 과목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6월 ‘생활 속의 보건’ 교육과정 심의를 통과한 이후 약 1년 만에 도입된 것으로, 올해 8월 보건 교과서(인정도서) 4종이 심사를 거쳐 승인되면서 체계적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 수업에서는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정신건강, 성과 건강, 응급처치, 건강문화 등을 다루며 기후변화, 디지털 기기와 건강 등 최신 이슈도 포함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학생들의 복지와 웰빙을 다루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보건과목이 이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전 교육감도 “입시보다 중요한 생활역량 교육이자 건강인권 교육”이라며 도입의 의미를 강조했다.
보건교육포럼 우옥영 이사장은 “초등 보건과목은 학생들의 웰빙을 높이고 우리 교육의 전환을 여는 과목”이라며 “약 20년간 법정 보건교육을 교과 없이 가르쳐야 했던 상황을 개선할 조치”라고 평가했다. 교사들 또한 “편법 운영에서 벗어나 정해진 시수와 성취 기준에 따라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입이 초등 보건교육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유 서울시교육청 자문위원은 “비록 학자시 과목이지만 법정 보건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며 교육당국의 지원을 주문했다. 김미경 한국보건교육학회 부회장은 “앞으로는 보건교과서가 사라질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며 제도적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교조와 교사노조 관계자들은 “보건과목의 필수화로 학생 건강인권을 존중하는 교육풍토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윤미 초등보건교육여건개선대책위원장은 교수학습 자료 및 평가 계획을 개발해 현장 교사들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보건교육포럼은 이번 과목 도입을 계기로 전문가와 교사,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는 ‘초등 보건과목 TFT’를 구성해 내실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