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웨스턴 캐롤라이나 대학교(WCU)에서 벌어진 한 Title IX 사건이 미국 내 젠더 이데올로기 논쟁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독립 여성 홍보대사 페이튼 맥냅은 자신이 이용 중이던 여성 화장실에서 마주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불편함을 표현한 후 학교로부터 민권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학교 Title IX 패널은 그녀가 예의를 지켰고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여성 전용 공간에 대한 침해에 맞서 목소리를 낸 학생의 승리가 확정됐다.
맥냅은 고교 시절 남성 선수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험 이후, 여성 스포츠와 공간 보호 운동의 대표적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에서 그녀는 “여성 화장실에서 남성을 마주한 충격은 안전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이라고 진술하며, 자신이 무례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상황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X(구 트위터)에 게시돼 공론화됐고, 이 과정에서 맥냅은 “여성들은 가만히 앉아 있을 필요가 없다”고 역설했다.
WCU의 최종 판결은 ‘예의 있게 본인의 권리를 표현하는 것이 타인을 성희롱하는 행위가 될 수 없다’는 상식을 재확인한 셈이다. 맥냅 측 변호인 엘리스 보일은 “납치된 Title IX를 되찾는 상식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이는 2020년 트럼프 행정부의 Title IX 개정이 회복시킨 ‘적법 절차’의 정신과도 닿아 있다.
트럼프는 2025년 1월, 생물학적 성별을 기준으로 연방정부의 성 정책을 규정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성별은 수정 불가능한 사실이며, 연방 자금은 젠더 이데올로기를 확산하는 데 사용되어선 안 된다는 강경한 조치였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성 정체성 기반의 포용을 강화하며 여성 보호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이번 사안을 단순한 교내 사건이 아닌, 문명사적 전환기의 한 장면으로 보는 시각이있다. '인(仁)은 구별에서 시작된다'고 한 맹자의 말처럼,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출발점은 오히려 '경계'다. 그 경계를 무너뜨릴 때, 약자—특히 여성과 아동의 공간—은 침해당한다. 맥냅의 승리는 단지 한 개인의 정당방위가 아닌, 공적 윤리와 용기의 복권이다.
페이튼 맥냅은 말했다. “젠더 이데올로기는 효과적으로 좌절되었다.” 이제 이 말이 단순한 감상이 아닌, 다음 세대 여성의 권리를 지키는 법적·도덕적 기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