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숙 칼럼>대통령은 누구여야 하는가 , 우리는 지금 21대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전쟁과 평화, 번영과 침체는 모두 지도자의 결단에서 비롯된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은 단지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를 넘어, 국민의 삶 하나하나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존재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여야 하는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먼저 과거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 현대사는 대통령이라는 이름 아래 무수한 혼란과 상처를 겪어왔다. 권력을 사유화한 자, 국민을 외면한 자, 도덕보다 충성에 기댄 자, 역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자. 그들이 만들어낸 어두운 시대를 우리는 기억한다. 그리고 그 시대의 결과는 늘 국민의 몫이었다.

그런 지난 시간들과 오늘을 나란히 놓고 본다면, 나는 오늘의 대통령을 조심스레 칭찬하고 싶다.


제21대 대통령. 6월 3일 선거를 통해 국민이 선택했고, 우리는 그 이후 15일간 그를 지켜보고 있다.

물론 인간은 누구나 본질적으로 완벽하지 않다. 환경의 변화, 삶의 조건, 감정의 파고에 흔들리는 존재다. 대통령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흔들림 속에서도 국민과 함께 고통을 감내하려는 자세, 어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려는 태도다. 나는 지금 그 단단한 자세를 보고 있다.


선거 전, 나는 수많은 유언비어 속에서 그를 온전히 보지 못했고, 결국 한 표를 주지 않았다. 지금은 그 판단을 조용히 후회하고 있다. 

정치란 본래 진실이 가장 늦게 도착하는 공간이라 했던가. 짧은 시간이지만, 그는 대통령으로서의 진심과 방향을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이렇듯 대통령은 국민에게 ‘함께’라는 감정을 안겨주는 존재여야 한다.
무언가를 약속하는 자가 아니라, 무언가를 감당하려는 자.
국민 위에 서서 명령하는 자가 아니라, 국민 곁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자.
권력의 자리에 앉는 순간, 자신을 위한 말과 행동을 내려놓고 오직 ‘국가’라는 이름에 스스로를 묶는 사람.

대통령은 단지 정권의 이름이 아니다. 대통령은 국민이 겪는 운명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그를 통해 시대를 보고, 세상을 바라보며, 미래를 선택한다.
그렇기에 대통령은 한 개인의 출세가 아니라, 한 시대의 인격이자 정신이 되어야 한다.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제21대 대통령. 그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지만, 나는 지금의 이 첫 15일을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의 자격이란 완전함이 아니라, 국민의 고통 앞에서 함께 서려는 마음일 것이다.

그 진심이 끝까지 이어지길, 나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조용히 지켜보려 한다.



                                                                                                                                                     이헌숙 정책칼럼비평 칼럼니스트

작성 2025.06.18 11:02 수정 2025.06.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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