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25 찾아가는 문화다양성 이해 교육, 다름다운 컬처클래스’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산업단지를 순회하며 진행됐고, 약 900명의 근로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은 다양한 배경의 종사자들이 모여 있는 산업현장에서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직접 체감하고, 이를 조직 문화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컬처클래스는 전국 9개 권역의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운영됐으며, 강연·공연·체험형 프로그램이 결합된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일과 삶 속에서 마주하는 차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예술을 매개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9월 18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서울, 대전, 안산, 정읍, 진주 등 5개 권역에서 첫 번째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IT기업 경영자 출신인 양재현 대표가 강연자로 참여해 ‘미래를 여는 다양성 경영’을 주제로 조직 내 다양성 가치와 지속가능성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음악 작업에 참여한 팀 ‘비파선셋(PIPA SUNSET)’의 공연이 진행되며, 문화와 예술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게 하는 힘을 음악으로 전달했다.
근로자 참여형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포럼연극’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사례를 연극으로 재구성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토론과 연기 과정에 참여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근로자 스스로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AI 영화 제작’ 체험에서는 산업현장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영화를 만들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존중과 협력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10월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는 완주, 영암, 대구, 인천 등 4개 권역에서 문학·역사·심리·영화 분야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두 번째 시리즈가 이어졌다. 나태주 시인과 성우 서혜정이 함께한 낭독콘서트는 시와 목소리의 조화를 통해 감정과 이야기가 확장되는 경험을 전달했다. 최태성 역사강사는 역사 속 다양한 인물과 시대적 배경을 통해 ‘포용과 이해의 문화적 근거’를 짚어냈다.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는 심리적 관점에서 사람과 조직이 다양성을 받아들일 때 나타나는 긍정적 변화를 설명했고, 영화감독 지혜원은 시네마토크를 통해 문화다양성이 시각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사례를 소개했다. 산업단지 근로자 허재영 씨는 “각 지역의 산업 특성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반영되길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해 현장의 관심을 보여줬다.
교육진흥원은 산업단지가 다양한 배경의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기관은 예술 기반 프로그램이 서로의 경험과 문화를 안전하게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으며, 문화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조직 내 갈등이 줄고 협력적 환경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컬처클래스가 산업현장에 포용 문화를 정착시키는 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컬처클래스는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문화다양성 이해를 넓히고, 강연·예술·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근로자들이 실제로 다양성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와 근로자 중심 체험 활동으로 공감과 참여도를 높였으며, 산업현장 내 갈등 완화와 포용적 조직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