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스페이스 공감’이 한국 인디음악의 30년을 되돌아보는 대규모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10부작 시리즈 ‘파이오니어’는 1995년 홍대 인디 신의 태동 이후 씬을 이끌어 온 대표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적 전환점을 깊이 있게 다룬다.
한국 인디음악은 1990년대 중반 서울 홍대 주변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자생적으로 성장해왔다. 작지만 강력한 창작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과 장르 확장이 이어졌고, 이후 대중음악계 전반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2025년은 그 출발점으로부터 정확히 3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기획은 그 변화를 기록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파이오니어 시리즈’는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되며, 크라잉넛, 자우림, 더 콰이엇, 장영규, 바밍타이거 등 시대별로 인디 신의 방향성을 제시해 온 10팀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각 출연자는 음악 활동 과정에서 겪어온 결단, 변화, 실험 등 주요 분기점을 직접 이야기하며, 방송에서는 이들이 선택한 특별한 곡을 라이브 무대로도 선보인다. 시리즈는 단순한 회고가 아닌, 인디음악이 대중음악 지형을 어떻게 확장해왔는지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물의 성격을 지닌다.
EBS는 지난해 ‘스페이스 공감’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을 선정하고, 그중 일부 앨범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음악가의 창작 배경과 작품 탄생 과정을 깊이 있게 보여주며 음악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번 기획은 그 연장선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중요한 분기점을 이루는 인디 신에 초점을 맞춘 확장 프로젝트다.
‘파이오니어 시리즈’는 이미 전시와 공연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관객을 만난 바 있다. 노들섬에서 약 20일간 진행된 전시에는 5천여 명이 방문했고, 9월에 열린 야외 공연에는 약 2천 명의 관객이 참여해 인디음악 30주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인디 신의 주요 순간을 담은 자료와 사진, 음악가들의 메시지가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EBS는 이번 방송이 인디음악의 흐름을 정리하고 다음 세대 창작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기록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큐멘터리 속 인터뷰와 공연 일부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팬뿐 아니라 새롭게 인디 음악을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한국 인디 신의 성장 과정과 개척자들의 궤적을 담아낸 EBS ‘스페이스 공감’의 ‘파이오니어 시리즈’는 11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자정 EBS 1TV에서 방송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995년 이후 한국 인디음악이 걸어온 변화를 정리하고, 주요 창작자들의 음악 세계를 기록해 문화적 아카이브로서의 가치가 크다. 방송·전시·공연이 결합된 종합 프로젝트로 인디 신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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