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가 어린이 승강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시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세종지사와 협력하여, ‘승강기 어린이 보호구역 스티커 부착 및 안전이용 교육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계도나 홍보를 넘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인 교육과 안전장치 확산을 통해 생활 속 안전문화를 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교육은 관내 24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총 2,39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특히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사고 사례 중심의 설명을 통해 어린이들이 안전수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단순히 지식 전달을 넘어, 사고를 예방하는 행동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었다.
교육과 함께 시행된 또 하나의 중요한 조치는 승강기 내 ‘손끼임 방지 스티커’ 부착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승강기에 스티커를 붙여, 승강기 문틈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스티커는 안전거리 유지 문구와 시각적 경고 요소를 결합하여 어린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종시는 이번 사업을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 다른 다중이용시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어린이뿐 아니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승강기 안전문화가 일상에 스며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강기 사고는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되지만,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신체가 작고 판단 능력이 미숙한 어린이에게 승강기는 예상치 못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세종시의 이번 조치는 이러한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속이 아니라 인식의 변화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육, 눈에 띄는 안전 표시, 체험을 통한 습관 형성이 그 시작이다. 세종시는 그 가능성을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실현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