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교통 정책으로 풀어내려는 첫발을 내디뎠다. 11월 13일, 본사 대강당에서 개최된 시민경영참여단 간담회는 그 상징적 출발점이었다. 공사 도순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그리고 시민경영참여단이 머리를 맞댄 이 자리에는 한국교통연구원 임서현 연구위원이 ‘저출산·지방소멸 교통정책’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담론의 지평을 넓혔다.
저출산과 지방소멸은 단지 인구통계학적 수치로만 파악될 수 없다. 교통 불편과 접근성 문제는 지역에서의 삶의 질을 갉아먹는 현실적인 요소다. 이날 시민경영참여단은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겪은 문제와 불편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정책 제안을 쏟아냈다. 특히 고령자 친화 노선 확대, 유아 동반 승객을 위한 배려 서비스, 교통비 절감 인센티브 등이 적극 논의되었다.
이와 같은 제안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사는 이 제안들을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반영하여 실질적인 교통정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순구 사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토대로, 체감형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의 시민경영참여단은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공동체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서비스 모니터링부터 정책 제안까지 공사 운영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교통이라는 일상의 연결망을 통해 저출산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지역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대응하려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다. 단순히 버스가 오가는 길이 아니라, 삶과 삶을 잇는 희망의 길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번 간담회에 고스란히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