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CIA에 베네수엘라 내 비공개 군사작전을 공식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표면적으로는 마약 범죄 소탕 작전으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마두로 정권의 약화를 목표로 한 정권 교체 시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승인으로 CIA가 베네수엘라와 카리브 해 일대에서 치명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해상에서 마약 운반선을 타격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베네수엘라 본토를 포함한 지상 작전 가능성까지 열어둔 조치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죄수들을 미국으로 추방하고, 대량의 마약이 미국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밝히며 작전 승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최근 몇 주간 베네수엘라 해역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6척을 폭격해 27명 이상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CIA 작전 승인을 통해 미국은 마약 단속을 넘어 베네수엘라의 권력 구조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중남미를 피로 물들였던 쿠데타의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비난하며, 미국의 공세가 국제법상 합법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엔에 미국의 해상 폭격을 불법 무력행위로 규정해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와 볼리비아 등 중남미 지역의 반미 성향 국가들은 잇따라 베네수엘라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개입을 비판했다. 쿠바 외무성은 “이는 중남미 주권에 대한 새로운 도발”이라고 지적했고, 볼리비아는 “미국이 또다시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CIA에 공세적 작전 권한을 부여해 남미 권력 지형에 변화를 주려는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일부 국제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개입의 재현으로 평가하며, 베네수엘라의 내전 가능성과 인도적 위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향후 남미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남미 반미 진영 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며,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도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개입에 나설 경우, 남미 전역의 외교 및 안보 질서가 장기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