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은 10월 31일까지 경기도자박물관 1층 세미나실에서 ‘조선 왕실백자의 뿌리, 광주백자 발굴성과로 보다’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2004년부터 진행된 광주조선백자요지 발굴 조사 20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조선 왕실백자의 원류로 평가받는 ‘광주백자’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는 조선 왕실백자를 제작하던 가마터인 ‘광주 조선백자요지’가 약 320여 개소 분포돼 있다. 이 지역은 조선 왕실에서 사용된 백자가 제작된 중심지로,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돼 1985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조선 왕실백자의 정교한 기술과 미학을 보여주는 주요 유물 200점이 공개된다. 대표 유물로는 ▲여주 영릉에서 사용된 ‘영(英)’명 백자(광주 우산리 4호 출토) ▲국보급 백자발로 평가되는 ‘지(地)’·‘황(黃)’명 백자발(광주 관음리 20호 출토) ▲백자청화매죽문병(광주 관음리 6호 출토) ▲조선 전기 사기장들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안료시험편 등이 있다.
보고회는 10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광주조선백자요지 발굴성과 발표, 주요 유물 실견, 질의응답, 경기도자박물관 기획전 ‘도어지교: 물고기 만난 도자기’ 관람 순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이번 보고회를 통해 학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발굴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광주백자가 조선 왕실백자의 기술적·문화적 뿌리임을 널리 알리고 연구와 교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누리집(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경기도자박물관(031-799-1562)으로 하면 된다.
박성훈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광주백자는 조선 왕실백자의 기원이자 한국 도자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보고회를 통해 광주백자의 가치와 발굴 성과를 널리 알리고, 도예인과 연구자, 도민이 함께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