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 12월 4일 개막…유니세프와 함께하는 겨울 ‘직거래’ 아트마켓, 벡스코서 나흘간 개최


제24회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유라시아부산국제아트페어(BIAF 2025)가 12월 4일(목)부터 7일(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Exhibition Center II)에서 열린다. 올해는 “호작질, 항칠 끝, 피안을 보다”를 표제로, 의도를 지우고 행위만 남기는 반복적 붓질과 그 위에 겹겹이 쌓인 표면의 층위를 통해 우연과 통찰이 발생하는 순간을 조명한다.


‘호작질’을 자유로운 손길과 얽매이지 않은 마음의 흐름으로 해석하고, ‘항칠’을 물감과 재료가 켜켜이 번져 남긴 시간의 기록으로 읽어낸다. 이 개념은 한국 전통 회화의 담담한 먹빛에서 출발해, 러시아 작가의 역동적 색면, 인도 작가의 명상적 반복, 몽골 작가의 원초적 생명력, 포르투갈 작가의 서정적 서사로 확장되며, 서로 다른 지역의 언어가 한 화면에서 공명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붓끝이 스치고 머무는 자리마다 의도치 않은 흔적이 증식하고, 그 얼룩과 결이 겹겹이 누적되며 관객은 ‘알 듯 말 듯한’ 이미지의 경계에서 보는 행위 자체를 갱신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호작질의 유희–항칠의 흔적–피안의 통찰이 연쇄하는 과정을 동시대 회화의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수묵·유화·혼합재료·뉴미디어까지 매체 스펙트럼을 넓혀 실험성과 대중성을 함께 견인한다. BIAF는 합리적 가격대의 원작을 중심으로 작가가 직접 부스를 운영하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직거래’ 포맷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국내외 250여 명이 3,000여 점을 선보이며 겨울 아트마켓의 저변을 확대했다. 올해 역시 회화·조각·뉴미디어 전반의 폭넓은 출품과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첫 수집을 시도하는 관객부터 지역·국내외 컬렉터까지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예고하며, 세부 프로그램·참여 작가·티켓 안내는 개막에 앞서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작성 2025.10.29 19:09 수정 2025.10.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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