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십 대의 미군 항공기가 중동으로 날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힌트: 하마스와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가자지구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중동의 시선이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한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재건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평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며 전쟁 종식의 길이 열렸다.
하마스는 트럼프가 제시한 20개 항목의 평화안을 수락했으며, 모든 인질을 ‘살아 있거나 사망한 상태로’ 석방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가자지구 폭격의 즉각 중단”을 이스라엘에 요청했다. 하마스는 다국적 보안군 창설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인질 석방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스라엘은 향후 72시간 내 단계적 철수를 개시할 계획이다. 네타냐후는 “안보 경계와 가자지구 내 전반적 안보 책임은 이스라엘이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진전에 대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이제 가자지구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하며 감격을 표했다. 그러나 전쟁의 종식이 곧 평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안보는 위태롭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란은 오히려 핵 농축을 국가 주권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서방의 압박을 거부하고 있다. 이란의 고위 성직자 아흐마드 하타미는 “죽음을 택할지언정 굴욕은 없다”며 “우라늄 농축은 의료, 농업, 환경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수십 대의 급유기를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전개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였다. 이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글러스 맥그리거 대령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앞으로 몇 주 내 개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정치권도 초막절 기간 중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이란은 혁명수비대(IRGC)와 경찰을 포함한 군사조직의 경계 태세를 70% 수준으로 격상시킨 상태다.
이란 준장 호세인 네자트는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할 경우 우리의 전투력은 지난 12일 전쟁의 10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군사 충돌 재발의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에 대한 ‘무력 충돌’을 공식화하며, 마약 밀수업자를 “불법 전투원”으로 규정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마약선박을 폭격했으며, 이는 살인이 아닌 합법적 작전으로 분류되었다.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은 “미국 국민을 향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긴장은 남미로도 확산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 46마일 인근까지 미군이 접근하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위성자료에 따르면 스텔스 전투기와 해병대, 해군 함정이 푸에르토리코 및 카리브 전역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베네수엘라 주요 항만과 비행장 점령 준비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2025년이 전쟁의 해였다면, 2026년은 더 큰 충돌의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가자지구 전쟁의 종식이 중동 전체의 평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