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타인 의혹 청문회, 쉬프와 파텔의 격렬 공방

내각 연루설 두고 충돌… 파텔, “시프는 의회의 사기꾼” 직격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FBI 역할 두고도 극명한 대립


워싱턴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제프리 앱스타인 성범죄 사건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민주당 소속 애덤 쉬프 의원과 FBI 국장 캐시 파텔 간의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논쟁의 발단은 쉬프 의원이 기슬레인 맥스웰의 증언 속에 등장한 내각 구성원(cabinet members)’ 언급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그는 파텔을 향해 해당 인물들이 누구인지 직접 대답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파텔은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맥스웰을 이틀간 신문하고 녹취록 전체를 공개했음을 강조하며, 쉬프가 일부 발췌로 오해를 유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청문회 중반, 상황은 급반전했다. 쉬프 의원이 연방 교정국을 잘못 말하며 연방 결심국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 실수를 놓치지 않은 파텔은 즉각 반격에 나서, 쉬프를 거짓말쟁이(proven liar)”이자 의회의 가장 큰 사기꾼(biggest fraud)”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의회의 수치이자 완전한 비겁자라며 쉬프의 정치 행보가 결국은 위선적 정치자금 모으기 쇼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파텔은 쉬프를 향해 기껏해야 정치적 광대 수준이라고 경멸을 드러내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특히 러시아 게이트, 16일 사태를 언급하며 쉬프의 거짓말은 이미 수없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논쟁은 단순한 인신공격을 넘어 과거 행정부의 범죄 대응까지 이어졌다. 파텔은 오바마 행정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사안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혐의로 기소했다며,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 반면 그는 민주당 측이 범죄자 인권만 신경 쓰며 국가를 퇴보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파텔은 FBI의 역할을 두고 국가를 보호하고 있다는 점은 떼어놓은 당상이다(take it to the bank)”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청문회는 단순한 정책 질의 수준을 넘어, 개인적 명예와 정치적 정당성까지 도마 위에 오른 격렬한 대결로 기록됐다. 앱스타인 사건이라는 민감한 의제가 다시 의회 중심에 떠오른 가운데, 두 인사의 충돌은 미국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작성 2025.10.29 09:15 수정 2025.10.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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