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함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념해 10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주시 천군복합문화공간에서 한국공예전 ‘미래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결·혁신·번영’이라는 APEC의 정신을 공예의 언어로 풀어내며,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한국 공예의 가치와 철학을 조명한다. 개막식은 10월 27일에 열렸으며, 한 달간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66점이 전시된다.
1부 ‘수월성’에서는 한국 현대 공예의 기술적 완성도와 예술적 품격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익영 도예가는 조선백자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을, 정해조 공예가는 옻칠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을 선보인다. 장연순 섬유예술가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병훈과 박종선은 예술과 가구를 결합한 아트 퍼니처 작품을 출품했다. 유리조형가 김준용은 꽃 형태의 유리 작품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2부 ‘전승과 협업’은 공예가 만들어내는 ‘연결’의 가치를 주제로 한다. 국가무형유산 갓일 보유자 박창영과 5대째 전승자인 박형박 작가는 전통 갓을 통해 K-콘텐츠와 공예의 만남을 보여준다. 유기장 명예 보유자 이봉주, 이형근, 이지호 가족은 3대에 걸친 기술의 계승을 작품으로 증명한다. 창작 기획자 정구호는 금속 장인과 협업해 전통 반닫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2022년 로에베 공예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는 전통 말총공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였다.
3부 ‘지속가능성’에서는 환경과 공존하는 공예의 미래를 탐구한다. 강금성 작가는 조각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박선민 작가는 폐유리병을 새활용한 작품을, 조성호 작가는 재활용 재료로 장신구를 제작해 자원순환과 창의적 재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같은 기간 경주 문화공간 ‘하우스오브초이’에서는 연계 전시 ‘공생’이 함께 열린다. 윤광조, 이헌정, 유의정 등 현대 도예가들이 참여해 전통 공간 속에서 지역문화와 현대 예술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에 대해 “한국 공예의 아름다움과 지속가능한 철학을 세계에 알리고, 공예를 통해 APEC의 핵심 가치인 혁신과 번영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