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10월 24일 서울 성수 헤이그라운드 브릭스에서 청년 주도 지역문제 해결 프로젝트 ‘Sunny Scholar in 의성’의 최종 공유회 ‘Open Day: 의성에서 찾은 해답’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unny Scholar in 의성’은 청년들이 약 두 달간 지역에 거주하며 지역 고유의 사회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정의하는 현장 기반 사회혁신 프로젝트다. 행복나눔재단은 청년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리서치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고령화율 1위 지역인 의성을 첫 실험지로 선정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지난 여름부터 의성에 체류하며 활동한 세 개 대학생 팀이 연구 결과와 해결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의료용 전동스쿠터 오조작으로 인한 고령자 안전사고, 면 단위 거주 어르신의 읍내 실버카 사용 공백, 농촌 초기 이주노동자의 여름철 온열질환 문제 등을 발굴하고, 현장 관찰과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구조적 원인과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면 지역 어르신의 이동 불편 문제를 다룬 ‘의구심’ 팀은 공유 실버카 서비스 ‘구르미’를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구르미’는 읍내 장날이나 병원 방문 시 어르신들이 무거운 실버카를 들고 나오지 않아도 현장에서 무료로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여형 서비스다. 이는 버스 탑승 시 실버카를 실을 수 없어 발생하는 ‘실버카 공백 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의구심 팀은 의성군 32개 마을의 87명 어르신을 조사한 결과, 실버카가 단순한 보행보조기가 아니라 필수 이동수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버스 계단의 높이와 실버카의 무게로 인해 읍내 이동이 제한돼, 장날이나 병원 방문 시 어르신들이 짐을 들고 불안정하게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이에 팀은 의성의 도로 여건을 고려해 읍내 대여형 실버카 서비스 ‘구르미’를 설계했으며, 시범 운영에서 어르신들은 “몸이 훨씬 편하다”, “다음에도 꼭 이용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르미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의구심 팀은 의성군청, 의성 전통시장 상인회, 의성시니어클럽이 협력하는 지역 기반 모델을 제안했다. 행정과 제도 지원, 현장 운영, 시니어 일자리 참여가 결합된 구조로, 복지와 일자리,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농촌형 공공모빌리티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공유회에 참석한 의성군청 관계자는 의구심 팀의 제안이 지역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