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심리 추리소설! 「관계의 추억」 (보민출판사 펴냄)




인간관계의 본질을 해부하는 치밀한 심리 추리소설

 

김인철 추리소설 관계의 추억은 살인사건의 수수께끼를 넘어, 인간관계의 본질을 해부하는 치밀한 심리 미스터리다. 가족의 사랑은 왜 집착으로 변하는가? 성공은 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가? 작가는 범죄의 이면에 숨은 인간의 허영과 두려움을 드러내며, ‘진실보다 더 위험한 것이 관계임을 보여준다.

 

비 오는 밤, 한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다.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가운데, 한 장의 유언장이 사라지고 진실은 거미줄처럼 얽혀 들어간다. 장자의 말처럼, 인간은 편견과 집착에 눈이 가려 실체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사건의 결말을 마주한 순간, 독자는 깨닫게 된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진실은 언제나 관계 속에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긴장과 사유, 그리고 인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이 교차하는 이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 한 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작가소개>

 

저자 김인철

 

김인철은 서울대학교에서 학문적 기반을 다진 후, 더 큰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삶은 LG생명과학 대표이사 사장과 정부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쉼 없이 달려왔고, 그 여정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을 ()’으로부터 치유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이 자리했다.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 머무는 그에게, 노년의 문턱에서 인간의 삶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찾아왔다. 이는 과학자로서의 치열했던 시간을 지나, 한 인간으로서 삶의 본질을 성찰하는 깊고도 새로운 철학적 여정의 서막일 것이다. 기존 저서로는 거울 속의 나, 마지막 선택등이 있다.

 

 

 

<이 책의 목차>

 

01. 봄의 서막

02. 얽히고설킨 실타래

03. 과거의 흔적

04. 사라진 유언장

05. 강화도의 두 별

06. 죽마고우

07. 예상 밖의 균열

08. 뜻밖의 구원투수

09. 진실의 그림자

10. 게임의 재구성

11. 마지막 반전

12. 거미줄처럼 얽힌 비극

13. 차가운 결말

14. 봄의 회상

 

 

 

<이 책 본문 에서>

 

대한민국 제약산업 거목, 쌍성약품 그룹 창업자

한동혁 회장 숙환으로 별세

 

한국 제약업계를 이끌어 온 쌍성약품 그룹 한동혁 회장이 지난 7일 새벽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

한 회장은 강화 출신으로 김포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일풍제약 영업부에 입사하여 탁월한 영업 능력과 실적을 보여, 곧 제약업계에서 전설의 영업사원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고속 승진하여 일풍제약 최초로 가장 젊은 나이에 임원 타이틀을 달았고, 40세 초반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향후 대표이사로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하고 일풍제약에서 퇴사. 그는 작은 제약사를 인수, 1994년 쌍성제약을 설립하고 지금까지 회사 경영에 헌신해 왔다.

한국형 연구 개발 전략을 통한 제약 강국 건설이란 꿈을 품고 한 회장은 불과 20여 년 만에 제약업계 3위라는 거대 제약 그룹을 탄생시켰다. 쌍성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최대 25%에 달하는 금액을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해 왔으며, ‘신약만이 살길이다라는 확고한 신념이 그의 일관된 경영 철학이었다.

2000년 의약분업 시행 이후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축소할 때, 한 회장은 과감한 연구비 투자를 통해 2000년 이후 국내 제약 산업 지형을 바꿔 놓았다. 한 회장은 최근 회사의 성과를 임직원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화가인 부인 윤영임 씨와 딸 한수희, 아들 한기윤 씨가 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미정이며 발인은 11일 오전이다. 유족 측은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추천사>

 

김인철 작가의 추리소설 관계의 추억은 한 회장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중심으로, 가족과 권력, 그리고 인간의 집착이 얽혀 만들어 낸 관계의 미로를 정교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나 이 소설이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밝히는 이야기로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인간은 편견과 집착에 얽매어 실체를 보지 못한다는 장자의 사유가 깊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살인사건이라는 극단적인 장치를 통해 인간이 관계 속에서 얼마나 어리석고, 동시에 얼마나 간절한 존재인지를 탐색한다.

 

소설의 서두는 고요히 비가 내리는 정원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죽음이라는 사건은 모든 인물의 마음속에 숨겨진 균열을 드러내며, 가족과 회사, 그리고 인간관계의 가면을 벗겨낸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관계라는 단어가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지를 보여준다. 사랑은 집착으로, 믿음은 의심으로, 그리고 연민은 죄책감으로 변한다. 인물들은 서로를 향해 진실을 말하지만, 그 진실은 언제나 자신의 욕망으로 왜곡된다.

 

작가는 사건의 퍼즐을 맞추는 과정에서 인간의 내면을 해부한다. 홍 형사와 배 과장의 대화 속에는 단순한 수사 그 이상의 철학이 깃들어 있다. “도대체 인간 사회에서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물음이 반복될 때, 독자는 이미 추리의 경계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마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범인이 누구인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가라는 이유이다. 김인철은 바로 그 의 층위를 파헤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완벽하게 설계된 서사 구조와 인물의 심리 묘사에 있다. 각각의 인물은 사건의 중심을 돌며 서로의 알리바이를 의심하고, 과거의 기억 속에서 새로운 진실을 끄집어낸다. 소설 속 한 장면, 한 대사, 심지어 한 잔의 차를 마시는 손끝의 떨림까지도 의미를 지닌다. 독자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가가 미리 깔아놓은 단서를 발견하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단서들은 언제나 또 다른 의심을 낳는다. 마치 관계라는 이름의 거대한 퍼즐이 완성될 듯하면서도, 끝내 완벽히 맞물리지 않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돈과 명예,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욕망과 불안, 그리고 외로움을 파고드는 작가의 시선은 냉철하지만, 동시에 따뜻하다. 그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외면하지 않되, 그것을 비난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집착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며, 파멸은 그 사랑이 끝나는 방식임을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우리는 문득 우리의 삶 또한 하나의 미스터리임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의 진심을 믿는 일, 사랑이 변질되는 순간, 그리고 미움의 끝에서 찾아오는 후회까지 그 모든 감정의 잔해가 사건의 조각처럼 흩어져 있다. 김인철은 그 파편들을 모아 관계라는 이름의 거울을 내민다. 그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내 곁의 사람을 얼마나 제대로 보고 있는가.”

 

관계의 추억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해부하고, 결국 관계의 본질을 다시 묻는 작품이다. 정교한 서사, 세밀한 인물 심리, 그리고 철학적 사유가 교차하며 만들어 낸 이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잔향을 남긴다. 진실은 밝혀지지만, 인간의 마음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는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던지는 궁극의 질문이자, 우리가 이 소설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김인철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88/ 국판형(148*210mm) / 15,000)

작성 2025.10.24 11:46 수정 2025.10.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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