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한국 언론, 신뢰 추락과 시청률 급락 직면

정치적 편향과 공정성 훼손, 전통 미디어 위기 가속

디지털 전환 속 독자·시청자 이탈, 회복 쉽지 않을 전망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전례 없는 시청률·구독율 하락을 겪고 있다. CNNMSNBC, 워싱턴포스트 등은 1년 새 최대 42%까지 시청률이 감소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단기간에 7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잃었다. 20257월 기준으로 Fox News-30%, MSNBC -27%, CNN -42%라는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통 미디어의 웹트래픽 또한 평균 30%가량 감소하면서, 주류 언론의 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 AI image. antnews>

분석가들은 이 같은 추락의 원인으로 신뢰와 공정성 상실, 정치적 편향 보도를 지목한다. 특히 트럼프 관련 보도에서 일방적 비판 일색의 기사들이 쏟아지며 보수 진영의 반발이 심화되었고, 진보 성향 시청자 역시 언론의 정치 권력 추종적 보도에 실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Pew Research CenterYouGov의 조사 결과, 언론 신뢰도는 진영별로 극단적으로 갈라져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최저 수준을 기록한 2024년 이후에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소비 전환도 뚜렷하다. 젊은 세대는 케이블 뉴스 대신 유튜브, SNS, 독립 미디어를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며, 이는 주류 언론의 광고 수익 및 구독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워싱턴포스트는 내부 편집권 논란까지 겹치며 전통 독자층의 반발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응해, Fox News는 보수층 결집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MSNBC·CNN은 디지털 전환과 탐사보도 확대 등 형식 실험에 나서고있다. 그러나 광고·구독 수입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단기간의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내에서 상대적으로 신뢰받는 언론은 CNN이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주류 대형사가 아니라 PBS, BBC, Weather Channel 등 비정치적·공영 성격의 매체라는 사실이다. , 2025년 기준 미국 성인의 80%가 지역 언론을 신뢰한다고 답해, 로컬 미디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주요 방송·신문 역시 특정 정파에 기울어진 편파 보도와 여론 조작 논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했다. 선거 때마다 불거지는 방송 편향 논란, 특정 정당 혹은 권력층에 유리한 프레임 보도는 국민 여론을 분열시키고, 언론 불신을 고착화시켰다. 결과적으로 국내 언론 역시 시청률 하락과 구독자 이탈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주류 언론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철저한 자기 성찰과 공정성 강화 없이는, 언론 생태계는 점차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닌, 권력 감시와 진실 기록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있다.



작성 2025.10.23 09:35 수정 2025.10.23 09:35

RSS피드 기사제공처 : 개미신문 / 등록기자: 김태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