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크골프 대중화의 산증인으로 알려진 전영창 저자가 현장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한 권에 정리한 「파크골프, 누구나 즐길 수 있다」를 펴냈다. 제목 그대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종목이라는 파크골프의 본질을 짚고, 초보 입문부터 장비 선택, 규칙과 에티켓, 동호회 운영, 코스 조성과 안전, 지자체 생활체육·관광 전략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다룬 실용서다. 저자는 파크골프를 “세대 융합형 생활스포츠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건강·관광·복지·녹색공간 정책을 아우르는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파크골프, 왜 지금인가
고령화와 여가 다변화로 ‘낮은 진입장벽, 높은 만족도’의 종목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파크골프는 짧은 시간·저렴한 비용·도심 접근성 덕분에 생활체육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책은 이러한 트렌드를 배경으로, 개인이 즐기는 취미를 넘어 지자체의 생활 SOC·그린인프라·스포츠관광과 연결되는 파크골프의 사회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특히 공원·하천부지·유휴부지를 활용한 코스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시설 기준, 안전 동선, 소음·환경 관리 등의 체크리스트를 제시해 정책 담당자와 설계·시공 업계를 동시에 겨냥한다.
초보부터 동호회 리더까지 한 권으로
이 책의 실용성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 1. 플레이 가이드
그립과 스탠스, 기본 스윙 메커니즘을 사진과 도식으로 해설하고, 페어웨이·러프·벙커·그린 등 각 구역별 공략법을 단계별로 정리한다.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거리 감각과 퍼팅 라인 읽기를 루틴화하는 방법을 담아 ‘첫 라운드의 벽’을 낮춘다.
2. 규칙·에티켓·안전
파크골프의 핵심 규칙과 스코어링, 단체 라운드 시 사고를 줄이는 우선순위·시야 확보·볼 경고 등 안전 수칙을 명확히 제시한다. 초보자 유입이 빠른 만큼,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오해와 분쟁 유형을 사례 중심으로 정리한 점이 돋보인다.
3. 동호회·대회·코스 운영
지역 동호회 활성화 모델, 아마추어 대회 기획, 시즌 운영 캘린더, 자원봉사·심판 체계, 주차·편의·휴식 동선 등 운영 실무 팁을 제공한다. 지자체·학교·기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형 리그와 세대 통합 프로그램 등 확장 시나리오도 담았다.
코스 설계와 녹지 네트워크 관점
책은 파크골프장을 단순 체육시설이 아닌 도시 녹지 네트워크의 노드로 바라본다. 습지·하천·완충녹지와의 연결, 통경축과 바람길을 해치지 않는 레이아웃, 빗물저류와 식생 선택, 장애물 최소화 안전구역(화이트존) 설정 등, 조경·토목·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설계 원칙을 제안한다. 도입 비용과 유지관리의 합리화를 위해 내구성 자재 선택, 배수·포설·잔디 관리, 지역 여건에 맞는 국산 자재 활용의 이점도 짚는다.
지역경제와 시니어 웰빙을 잇는 모델
저자는 파크골프가 시니어 건강수명 연장, 지역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임을 강조한다. 예컨대 주중 오전·오후 회차제를 통한 비수기 수요 분산, 지역 상권과 연계한 그린피-식음료-관광 패키지, 공공·민간 협업을 통한 공유형 장비 대여 모델, 여성·청소년·장애인 프로그램의 정례화 등 구체적 운영 방안을 소개한다.
‘K-파크골프’의 표준을 향해
파크골프는 지역마다 규격과 운영이 다소 상이해 초보자 혼란이 컸다. 책은 용어·규칙·시설 기준의 표준화를 지향하며, 누구나 동일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커리큘럼과 심판·지도자 양성 체계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ESG 관점에서 친환경 코스 관리, 재활용 가능한 자재, 생물다양성 보전 등 지속가능한 운영 원칙을 소개해 향후 제도 정비와 가이드라인 마련의 참고 자료가 될 만하다.
독자층과 활용도
- - 입문자·동호인: 장비·규칙·스윙·코스 공략 등 기초부터 바로 라운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 팁 제공
- 동호회 리더·대회 운영자: 운영 매뉴얼과 안전·에티켓 교육 콘텐츠로 활용 가능
- 지자체·교육기관·기업: 소규모 코스 도입·리모델링 검토, 지역 활성화 사업 기획 참고
- 조경·시공·자재 업계: 코스 설계·시공·유지관리 표준과 소재 선택의 실제 기준 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