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 하남동(동장 이상윤)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쌀 35포대를 시작으로 14년째 이어진 천사의 발걸음은 하남동 주민들에게 명절을 알리는 따뜻한 신호가 됐다.
추석을 앞둔 1일 오전, 하남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는 “누군가의 명절이 외롭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기부자가 두고 간 배 35상자가 놓여 있었다. 익명의 독지가로서 풍성한 한가위에 이웃과 함께하고 싶은 기부자의 마음이 전해졌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14년 동안 명절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웃 곁을 지켰다. 쌀, 과일 등 변함없는 기부 행렬에 하남동의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상징이 됐다.
이상윤 하남동장은 “익명으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준 얼굴 없는 천사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이웃 모두가 따뜻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