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을 모르고 치솟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대다수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납품가 인상 카드를 꺼내 드는 가운데, 6년째 꿋꿋하게 ‘나 홀로 인하’ 정책을 고수하는 브랜드가 있어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디저트 카페 ‘카페인중독’(㈜어딕션컴퍼니)이 그 주인공이다.
카페인중독은 최근 필수 소모품 11종의 공급가를 최대 25% 인하하는 2025년도 상생 정책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시장의 흐름을 거슬렀다. 경쟁사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가격을 올리며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본사의 이익을 줄여 점주를 보호하는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독자적인 행보는 무려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두가 움츠러들었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최대 37% 인하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상생의 첫발을 뗐다. 이후 2021년에는 가맹점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즉시 점주 혜택으로 돌려 최대 60%를 인하했고, 2022년에는 10~18%를 추가로 낮추며 인하 정책을 구조적으로 정착시켰다.
카페인중독의 ‘나 홀로 인하’ 정책의 정점은 2023년(18% 인하)과 2024년에 달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두, 설탕 등의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던 2024년에도, 카페인중독은 최대 28%를 인하하며 상생에 대한 타협 없는 의지를 시장에 증명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온 결과, 카페인중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위기 상황마다 가맹점의 수익성을 지켜낸 실질적인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본사 관계자는 “경쟁사들을 따라 가격을 올리는 것은 쉬운 길이지만, 우리는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더 가치 있는 길을 선택했다”며 “지난 6년간의 ‘나 홀로 인하’ 정책이 우리의 진심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최근 ‘㈜어딕션컴퍼니’로 사명을 변경하고 ‘3WAY’ 수익 구조를 강화하는 등 가맹점 수익성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카페인중독. 이들의 뚝심 있는 상생 행보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어떤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