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출판진흥원)은 ‘2025년 문학나눔 도서 보급(문학나눔)’ 사업을 통해 2024년 6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초판 발행된 문학도서 345종을 최종 선정해 9월 11일 발표했다.

올해는 총 4,468종의 도서가 접수됐으며, 분야별 전문가 100명이 참여한 1·2차 심사를 거쳐 소설 61종, 수필 83종, 시 51종, 아동·청소년 139종, 평론 7종, 희곡 4종이 선정됐다.

선정위원단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매체 등 기술의 발달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근원적 탐구를 놓치지 않는 작품들이 돋보였다”며 “이번 선정작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찰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문학나눔 사업이 국내 문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소중한 제도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판진흥원은 오는 11월부터 선정 도서 약 20만 권을 전국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사회복지시설, 인문시설, 해외 한국문화원 등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처를 대상으로 한 도서 수요조사는 10월 중 진행된다.

또한 출판진흥원은 작가와 독자를 직접 연결하는 ‘문학나눔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월 14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9월 20일 목포문학관, 21일 원주 미리내도서관, 28일 포항 포은흥해도서관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행사가 이어진다. 은희경·한정현 작가는 ‘자기 서사와 삶’을, 정호승 시인은 ‘사랑과 고통의 문학적 가치’를 주제로 독자와 만난다. 이후에도 지역별 낭독회, 대담, 강연이 지속돼 교류가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책 읽는 대한민국’,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62회 전국도서관대회’,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도 문학나눔 선정 도서 전시와 홍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교보문고, 아크앤북, 상상마당 등 대형 서점과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반짝매장과 전시를 통해 독자들이 선정 도서를 직접 접할 수 있다. 이는 독자에게는 한국문학의 현재를 경험할 기회를, 작가에게는 창작 활동을 확장할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진흥원은 앞으로도 작가·출판사·독자를 잇는 문학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문학의 다양성과 가치를 국내외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