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정보신문]신승철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거래 시장에서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중저가·인기 단지에는 수요가 몰린 반면,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7월 1주(7월 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지수는 0.1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으며, 성북구(0.51%)와 구로구(0.50%), 중랑구(0.39%), 광진구(0.38%)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3배에 육박하며 지역 간 온도차가 다시 벌어지는 모습이다.
청약 시장에서도 과열 양상이 뚜렷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화성동탄2 C-27블록 공공분양주택' 청약에 473가구 모집에 총 1만7515명이 신청해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119가구 모집에는 1만1967명이 몰려 106.1대 1을 나타냈고, 전용 84㎡A 타입은 94가구 모집에 1만124명이 신청해 10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시세보다 낮은 6억원대 분양가가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서울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온도차가 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30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는 총 14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4건)보다 34.9% 감소했다. 서울 전체 거래에서 30억원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5%에서 올해 4.3%로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한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고가 주택 매수 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며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초고가 주택을 매수할 수 있는 수요층 자체가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초고가 주택 기준을 30억원, 40억원, 50억원 중 하나로 정해 보유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제 개편안의 구체적인 기준선에 따라 하반기 고가 주택 시장의 거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