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사위문화예술인협회(회장 김정숙)는 7월 9일 오후 7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2026 여름 시낭송 & 음악콘서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시와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한여름 밤의 문화예술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하정철 방송위원장의 사회로 막을 올렸다. 이어 김경희 총회장의 축사와 변종환 고문의 축사, 차달숙 고문의 격려사, 김정숙 회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다. 이후 신향원 국제예술문화 명인명장회 총회장의 진행으로 명상 프로그램이 펼쳐지며 참석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의 시작을 함께했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김미자 씨가 정호승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낭송하며 감동의 문을 열었다. 이어 표시은 씨는 한용운 시인의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낭송해 깊은 여운을 전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인 이종식 선생은 대금 연주 「인연」을 선보이며 광안리 바다를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다.
손순이 씨는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낭송했고, 설현숙 씨는 시 퍼포먼스 「장미와 가시」를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미얀마 출신의 아세아공동체학교 고등학생 마일로 학생은 이근배 시인의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을 안다」를 유창한 한국어로 낭송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진효근 꿈&어울림 대표는 톱 연주 「메기의 추억」을 선보이며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2부는 시사위문화예술인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한 설현숙 낭송위원장의 사회로 이어졌다. 이남지 씨는 신현림 시인의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를, 김사헌 씨는 안도현 시인의 「낙동강」을 낭송했다. 이어 아세아공동체학교 박진희 학생은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낭송하며 다문화 청소년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을 선보였다.
고선자, 이창희, 정희숙 씨가 함께한 「설화무」 공연은 광안대교의 야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끌며 광안리 해변을 찾은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김종희 씨는 문병란 시인의 「인연사설」을, 정정옥 씨는 서정주 시인의 「자화상」을, 노정숙 씨는 한석산 시인의 「나의 조국」을 각각 낭송했다. 김종화 씨는 자작시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를 들려주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부산연예협회 안규성 회장은 가요 「위하여」를 열창해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양은주 씨가 이기철 시인의 「열하를 향하여」를, 김정숙 회장은 이채 시인의 「아버지의 눈물」을 낭송했다. 절제된 목소리와 진심 어린 낭송은 아버지의 희생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고스란히 전하며 객석 곳곳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고, 일부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진효근 음악가와 임미자 씨가 함께한 색소폰 연주 「천년학」 등이 울려 퍼지며 공연은 아름다운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연 낭송가를 비롯해 박선옥 부산문학인협회 회장, 송차식 기장문인회 회장, 김종대 수영구문인회 회장, 성창경 부산문인협회 감사, 강준철 수영구문인회 고문, 신진식 부산중구문인협회 회장, 한우수 그림나무 회장, 손태수 시인, 하부광 사진작가, 정동렬 장산민속보존회 회장 등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경희 총회장은 "무더운 여름밤에도 함께해 주신 출연자와 내빈,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숙 회장은 "이번 행사가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라며 문화예술을 통해 따뜻한 나눔과 화합을 실천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며 "행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함께해 준 모든 출연진과 봉사자, 후원자,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시와 음악, 예술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문화축제로, 다문화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뜻깊은 행사였다. 광안리의 아름다운 야경과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