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시작된 하계 캠프의 현장형 교육 모델
경기도와 서울대학교가 공동 출연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 원장 김연상)이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여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자율주행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경기 미래산업 하이테크 특성화고(자율주행 분야)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전년도 자율주행 교육을 수료한 동일공업고와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 학생들이 참여했다. 핵심은 단순 이론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전동차(電動車)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는 실습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학생들이 직접 장비를 다루며 자율주행 기술의 원리와 한계를 체험하는 구조는 교육 현장에서 쌓기 어려운 실무 감각을 단기간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문제 제기는 단순하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인공지능(AI), 센서, 제어시스템 등 고도의 전문 기술을 요구하지만, 국내 특성화고 현장에서는 관련 실습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융기원과 경기도교육청이 마련한 캠프는 이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다. 단기간의 캠프 운영만으로 모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고교 단계에서의 실무형 경험 확대는 교육과 산업을 잇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 번째 논거는 실습형 커리큘럼의 효과다. 캠프 참가 학생들은 소형 전동차에 자율주행 교육 장비를 장착하고 센서 데이터 처리와 제어 알고리즘을 직접 코딩하며 자율주행 시험을 수행했다.
학생들이 장비를 직접 다루면서 기술의 불확실성과 오류를 몸으로 익히는 과정은 단순 지식 전달을 넘어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키운다는 점에서 실무형 교육의 강점을 보여준다. 이론 수업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실제 오류 상황과 조정 과정을 반복 체험하는 구성이 학습 깊이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AI·센서·제어 중심 실습으로 실무 능력 강화
두 번째 근거는 기관 간 협력의 효용이다. 캠프는 서울대 미래모빌리티 기술센터의 자율주행 교육 장비와 콘텐츠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산학 협력의 전형을 보여준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 장비와 교육 콘텐츠를 고교 교육과 연계함으로써 학교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첨단 실습 환경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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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연구 역량과 고교의 교육 수요를 연결하자 자원이 집중되어 실습 기회의 질이 높아졌다는 점은 이 협력 모델의 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세 번째 논거는 학생·교사의 피드백과 확장 가능성이다. 참여한 동일공업고와 경기자동차과학고의 2학년 학생들은 코딩을 통한 데이터 처리와 주행 테스트를 반복하며 성취감을 얻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교사 연수와 장비 공유를 통해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기 캠프를 통해 확보한 실증 사례는 교사 역량 강화와 교육 과정 개편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이번 캠프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책 확산의 기초를 쌓는 작업에 해당한다.
확산 과제와 교육 정책의 방향성 제언
예상되는 반론은 합리적이다. 첫째, 고등학교 단계에서 지나친 직업교육 편향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둘째, 장비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학교 간 격차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셋째, 단기 캠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재원 확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반박은 다음과 같다. 융기원과 경기도교육청의 협력 모델은 자체 장비를 학교에 영구 배치하는 대신 지역 센터 중심의 공유 모델로 설계되어 초기 투자 부담을 분산한다.
또한, 캠프 성과는 교사 대상 연수와 교과과정 내 실습 단원 설계로 이어져 단순한 직업훈련을 넘어 기초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번 하계 자율주행 캠프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실무형 기술 학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겼다.
이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장비와 인력을 지역 단위 센터에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사 연수와 정규 교육과정 연계를 통해 단기 경험이 장기적 역량으로 연결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교육 기회 분배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정책적 장치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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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제를 감안할 때 정책 결정자는 단기 성과를 확산 가능한 제도로 바꾸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이번 캠프는 그 방향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였다.
FAQ
Q. 일반 학부모가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이번 캠프는 동일공업고와 경기자동차과학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자율주행 교육 수료를 전제로 참여 자격이 주어진 심화 실습 과정이다. 학생들은 소형 전동차에 자율주행 교육 장비를 탑재하고 코딩과 주행 테스트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실무 감각을 익혔다. 학부모는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가 산학 협력을 통해 이러한 장비와 콘텐츠를 확보했는지, 교사의 관련 연수가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실질적인 참여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기 캠프 참여 자체가 진로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므로, 체험을 통해 흥미와 기초 역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경기도교육청이 프로그램 확산을 검토 중인 만큼, 유사 기회가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이 프로그램이 다른 학교로 어떻게 확산되나?
A. 융기원과 서울대 미래모빌리티 기술센터의 협력 사례는 대학 연구 장비를 고교 교육에 연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보여주었다. 확산 모델은 지역 거점 센터를 통한 장비·인력 공유와 교사 대상 연수 병행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개별 학교가 고가 장비를 자체 구매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교사 연수와 장비 공유를 통한 프로그램 확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정책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교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형평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 '경기 미래산업 하이테크 특성화고(자율주행 분야) 운영 사업'이라는 공식 사업 틀이 존재하는 만큼, 제도적 확산 기반은 이미 마련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