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곤충산업의 길을 함께 열다… 교육과 상생으로 생태계를 키우는 밀웜나라 박수연 대표

곤충 사육부터 전문인력 양성까지, 15년 현장 경험으로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굶고 있을 반려동물을 먼저 생각합니다"… 정직한 사육 원칙과 생명 존중 철학

NCS 확인강사에서 직업훈련기관까지, 밀웜나라 곤충산업 인재 양성에 나서다.

(사진 제공: 밀웜나라)

미래 식량과 친환경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곤충산업이 농업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식용과 사료, 반려동물 생먹이, 기능성 소재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 기술뿐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유통 기반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에서 주식회사 밀웜나라를 운영하는 박수연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곤충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운영과 교육, 판로 지원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며 산업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연 대표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전문 곤충농장이 아니었다. 약 15년 전 소동물과 파충류를 분양하는 수족관을 운영하면서 반려동물 먹이인 갈색거저리, 일명 밀웜을 직접 사육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에는 체계적인 사육기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고, 관련 정보 역시 제한적이었다.

 

기존 농가를 찾아다니며 기술을 배우려 했지만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그는 직접 사육 환경을 연구하는 길을 선택했다. 갈색거저리의 성장 과정과 적정 온도, 습도, 먹이 구성, 부화율, 탈피 주기 등을 장기간 기록하며 데이터를 축적했고, 반복되는 시행착오를 통해 자체 사육기술을 정립했다.

 

이러한 경험은 2014년 법인 설립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밀웜나라의 운영 기반이 됐다. 특히 오랜 기간 파충류와 소동물을 직접 관리했던 경험은 반려동물 먹이로 적합한 밀웜의 품질 기준을 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밀웜나라가 꾸준히 강조하는 부분은 생산량보다 품질이다. 사육 과정에서는 갓 도정한 밀기울과 친환경 채소를 급여하며 위생관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사육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곤충이 섭취한 먹이가 그대로 체내 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육 환경과 먹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크기를 키우기 위한 사육보다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쉽고 활동성이 좋은 건강한 개체를 생산하는 것이 장기적인 신뢰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 그의 운영 철학이다.

 

소비자와의 신뢰 역시 중요한 경영 원칙 가운데 하나다. 생먹이 특성상 계절과 운송 환경에 따라 일부 폐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재배송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라는 책임감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기업 성장과 함께 교육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대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확인강사로 활동하며 곤충사육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경기농업기술원에서 갈색거저리 신규 창업인 교육을 담당해 왔으며 귀농인과 예비 창업자, 학교 교육 프로그램 등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의 핵심은 현장에서 검증된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 자신이 기술을 배우기 어려웠던 경험을 반복하지 않도록 오랜 기간 축적한 사육 노하우를 교육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기술을 독점하기보다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교육 이후에도 지원은 계속된다. 박 대표는 교육생들이 생산한 밀웜의 판로 확보를 위해 직접 수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마련함으로써 초기 창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밀웜나라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꾸준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존 생먹이 중심 사업을 넘어 곤충 가공식품과 기능성 소재, 다양한 산업용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직업훈련기관 승인을 추진하며 보다 체계적인 전문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국가 제도권 안에서 전문 교육을 운영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마련해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 대표는 향후 자사 플랫폼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니라 교육생과 생산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곤충 전문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교육생들이 개발한 다양한 곤충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마련해 생산자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플랫폼은 판매와 홍보를 지원하는 상생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곤충산업은 단순한 미래 산업을 넘어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 기술과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 안정적인 판로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박수연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운영과 교육, 유통을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정직한 사육 원칙과 전문 교육,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방향성은 국내 곤충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곤충산업의 경쟁력은 생산량보다 품질과 신뢰, 그리고 사람을 키우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국내 곤충산업의 안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7.14 16:51 수정 2026.07.14 17:18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농업경영교육신문 / 등록기자: 박영례 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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