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삼켰다…메이저 2연승 및 남녀 통틀어 ‘사상 첫 60타’ 대역사

‘메이저 대회 60타’ 전대미문의 대기록 작성 역사적인 우승

유해란이 12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910만 달러)을 제패하며 세계 여자 골프계의 새로운 지배자로 우뚝 섰다.

 

3주 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이자, 남녀 골프 역사를 통틀어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60타’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작성한 역사적인 우승이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올린 것은 2019년 고진영 이후 처음이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의 가장 강력한 발판이 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으며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이 기록은 기존 메이저 대회 18홀 최저타 기록인 61타를 한 타 경신한 신기록으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최저타 기록(62타)까지 뛰어넘어 전 세계 남녀 프로 골프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초로 작성된 대역사다.

 

유해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는 내 스코어를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마지막 퍼트 후에 캐디와 함께 스코어를 세어보고 ‘맙소사, 11언더파잖아’라며 정말 놀랐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순수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단독 선두로 맞이한 최종 라운드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유해란은 전날의 폭발적인 맹타와 달리 다소 샷감이 흔들리며 17번 홀까지 보기 1개만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그 사이 무서운 뒷심으로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채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파5인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는 티샷에서 명암이 갈렸다. 유해란이 친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반듯하게 날아간 반면, 압박감을 느낀 헨더슨의 티샷은 왼쪽 깊은 러프로 빠졌다. 기회를 잡은 유해란은 정교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안전하게 올린 뒤(투온), 차분하게 2퍼트로 버디를 낚아챘다.

 

반면 러프에서 고전한 헨더슨은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며 무릎을 꿇었다. 위기를 극복하고 마지막 순간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가른 유해란은 이로써 세계 골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새기게 되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작성 2026.07.13 10:03 수정 2026.07.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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