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살풀이 1

윤영옥

 

살풀이 1

 

 

산이 깊은 숨 들이쉬고

명주 자락 길게 펼친다

저 물결사위 

누구의 그리움일까

 

긴 여운 속 골짜기에

내려앉은 무거운 침묵은

아린 영혼들이

떨구고 간 신음일까

 

저 산 아래 소리치는 강물은 

어이 어이

몇백 년 아니 몇만 년

억겁의 눈물일까

 

바람이 맺혔던 숨 풀어내고

어르고 달래고

명주 수건 흩날려

신명난 장단을 탄다

 

하늘은 대지를 깨우고

땅은 우주를 품는다

 

 

[윤영옥]

국가무형유산 승무이수자.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장. 

(사)우리춤협회 부이사장. 

한영숙춤보존회 상임이사. 

성남시생활무용협회 수석부회장. 

율동시회 회원.

 

작성 2026.07.08 09:24 수정 2026.07.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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