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를 차단하다”··· 구로구, 민관 손잡고 ‘고립예방협의체’ 가동

구청, 동주민센터, 우체국, 약사회 등 지역 내 10여 개 기관 총력 대응

8일 발족식 및 첫 회의··· “공공의 행정력과 민간의 현장 감수성 결합”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구로구가 촘촘한 지역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구로구(구청장 장인홍)는 고립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복지 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고립예방협의체’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고립예방협의체는 고독사·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민관 협의체로 단순히 복지 행정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을 직접 체감하는 민관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립가구의 ‘SOS’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해 결성된 협력체다.
 협의체에는 구청과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은 물론, 정신건강복지센터, 1인가구지원센터, 구로구약사회, 구로우체국, 종합사회복지관 등 현장에서 직접 주민들을 마주하는 민간 기관까지 총 2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참여 기관의 다양성이다. 약사회는 약 복용 기록을 통해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고, 우체국은 매일 주민들을 만나는 배달 현장에서 고립 신호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기관들이 네트워크를 이룸으로써, 기존의 공공 전달체계가 놓치기 쉬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구로구는 오는 8일 오전 9시 구로구청 창의홀에서 첫 회의를 열고 위촉장 전달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촉장 전달뿐만 아니라, 기관 간의 의뢰 및 연계 시스템을 구체화하고, 구로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립 예방 특화사업 발굴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각 기관이 추진 중인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데이터와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단순한 현금 지원을 넘어선 ‘정서적·생활적 밀착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구로구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안전망’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운영체계 정립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협력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단순한 관 주도의 사업 운영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성이 강화된 예방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은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며 “지역 안에서 이웃을 살피고 서로를 연결하는 협력체계가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를 통해 지역 안전망을 한층 강화하여 필요한 지원이 제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립예방협의체의 출범은 고독사라는 사회적 과제를 행정의 영역에서 시민사회 공동의 책임 영역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7월부터 연 2회 정기회의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구로구의 새로운 행보가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성 2026.07.07 17:51 수정 2026.07.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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